내가 녹색정의당을 옹호하고 있다니

반론을 받았습니다. 간단하게 쓰려 합니다.

 일단 무엇에 반론을 한다는 것인지 잘 이해가 되지 않아 고민이 되었습니다. 사과를 왜 하는지 모르겠다는 주장에 대한 반론이라면 이 사과의 이유가 명확하게 있으며 사과가 필요했다고 주장하는 것일텐데 그런 주장은 아닙니다. 그렇다면 사과를 해야 하는 이유에 대한, 제가 언급한 '기존의 전략'에 대한 비판적 복기의 필요성에 대한 반론이 아닌가 싶습니다. 내용을 보면 녹색정의당이 실패하는 이유는 주요한 지지층인 '청년', 서형우님의 표현을 빌리자면 'MZ'를 대표하는 인적구성을 택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사과를 해야 한다면 그런 구성을 택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사과를 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았다는 게 주요 논지입니다. 통계를 보면 확실히 녹색정의당의 지지계층이 말씀하신 MZ 세대가 주를 차지하는 듯합니다. 한국갤럽에서 나온 3월 4주 조사표를 살펴보죠.
https://www.gallup.co.kr/gallupdb/reportContent.asp?seqNo=1470
논리를 단순화하자면 1) 가정 : 정당은 자신의 지지기반을 대변해야 한다. 2) 정의당의 주요 기반은 만18~35세의 진보적 성향의 청년들이다. 3) 그렇기에 정의당의 비례대표는 만 18~35세의 청년들을 대변할 수 있는 '청년' 계층으로 구성되어야 한다.("그리고 후보자들은 모두 MZ세대였습니다.", "비례 1번~ 비례 5번 분들의 나이의 합이 아마 원내 정당 중 가장 많은 정당이 된 것 같습니다." 등의 발언을 조합하면 그 세대에 소속되어 있어야 한다는 걸 중시하는 듯합니다.) 4) 하지만 그렇지 못하기에 정의당은 실패할 것이다. 정당이, 그것도 대중정당을 지향하는 이들이 자신의 지지층과 동일한 성질의 인적 구성을 지녀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실패한다는 실로 파격적인(?) 주장입니다. 민주당의 비례대표 순번을 살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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