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뉴스일까, 프레임의 왜곡일까

나의꿈은엄복동 · 관찰과 생각
2021/12/01
니 오만한 펜이 심장을 찌를 날이 올 것이다.

시간에 쫓겨 단편적으로 기사를 읽는 이들이 많다. 포털에 뜬 '많이 보는 뉴스' 중심으로 하루 5개 안팎을 읽는 사람들이다. 신기하게도 반응은 비슷하다. "기레기가 참 널렸다"는 것. 가짜 뉴스가 너무 많다고 한다.

바로 잡았으면 좋겠다. 정확히 이야기하면 가짜가 아니라 '프레임 뉴스'다. 같은 사안을 어떤 시각으로 보느냐에 따라 기사 톤이 달라진다. 내용은 대동소이하지만 이미지가 천양지차다. 제목의 마술 또한 가미된다. "컵에 물이 반밖에 안 남았네..." "물이 반이나 있어!" 우악스러운 헤드라인 분위기가 본문을 잡아먹는다.  

현장의 혼란을 너무 부각하지 말 것
좌충우돌 에피소드 놓치지 말고 담길

지난해 봄. 하나는 내가 몸 담았던 곳의 데스크, 하나는 친한 타사 선배가 받았던 지시다. 뭐가 내 것이었냐는 중요하지 않다. 핵심은 사안을 대하는 방식이 언론사 성향에 따라 다르다는 거다. 당연히 한쪽은 현장을 드라이하게 담았을 테고 하나는 좌충우돌, 즉 혼란을 부각했을 거다. 같은 장소의 기자 둘이 다른 안경으로 사건을 봤다. 

여기서 '기레기론'은 무럭무럭 자란다. 독자들은 자기 생각을 바탕에 두고 읽는다. 사람이니 당연한 일이다. 혼란을 싫어하는 이에게는 '좌충우돌 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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