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2/01
저런 지시가 있고, 그런 지시를 따른다는 것이 문제인 것 같네요. 언론 현실을 몰라서 하는 얘기인지 모르지만, 저런 지시는 미리 프레임을 정해놓고 취재하라는 얘기가 아닐까요?
포털에서 기사 제목만 보면 어느 쪽 신문일지 대충 짐작이 갑니다. 기사들을 보면, 마치 시나리오 작가가 자기가 전달하려는 주제에 맞게 장면들을 배치하듯, 사실을 이용하는 모습들이 보입니다.
프레임에서 자유로운 팩트는 없다 라는 말이 프레임을 갖고 팩트를 요리하는 일의 면죄부가 될 수 없습니다.
드신 예를 갖고 다시 얘기하자면, 현장을 취재하는 기자는 미리 프레임을 들고 갈 것이 아니라 현장에서 보고 듣는 것들을 종합해 양심과 공정함에 따라 자신이 책임질 수 있는 프레임을 그 현장에서 만들어 보도해야 할 것입니다.
자기가 갖고 있는 프레임...
포털에서 기사 제목만 보면 어느 쪽 신문일지 대충 짐작이 갑니다. 기사들을 보면, 마치 시나리오 작가가 자기가 전달하려는 주제에 맞게 장면들을 배치하듯, 사실을 이용하는 모습들이 보입니다.
프레임에서 자유로운 팩트는 없다 라는 말이 프레임을 갖고 팩트를 요리하는 일의 면죄부가 될 수 없습니다.
드신 예를 갖고 다시 얘기하자면, 현장을 취재하는 기자는 미리 프레임을 들고 갈 것이 아니라 현장에서 보고 듣는 것들을 종합해 양심과 공정함에 따라 자신이 책임질 수 있는 프레임을 그 현장에서 만들어 보도해야 할 것입니다.
자기가 갖고 있는 프레임...
궁금하고 의미있다고 생각하는 주제에 대해 배우고자 노력하고, 깨달아지는 것이 있으면 공유하고 공감을 구하는 평범한 사람입니다.
오래 된 글에 자세하게 답글을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를 포함해서 누구든 프레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것 같습니다. 할 수 있는 건 자신의 프레임을 비판적으로 검토하는 건데 그것도 시간과 노력이 들어가는 일이라 급박한 직업 환경에서 쉽지 않은 일일 것 같습니다.
저도 제가 가진 프레임을 되돌아보려 하곤 하는데 무척 지치고 피곤한 일인 것 같습니다.
노력에 감사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네. 말씀대로 팩트를 무시한 프레임 지시는 거부하는 것이 맞습니다. 과거에는 상명하복 문화가 강한 게 사실이었고, 지금도 의사소통의 효율성(데스크에 대한 신뢰와 빠른 취재 차원)에서 지시를 쉽게 비토하지는 못합니다. 하지만 데스크의 부당한 지시를 거부할 수 있을 만큼 항상 팩트가 탄탄한 기사를 쓰는 기자라면 물러서지 않는 게 당연한 일이기도 합니다. 마땅히 그래야 하고요. 뛰어난 기자들은 늘 그래왔습니다.
다만 어느 정도의 프레임 설정은 필요하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예를 들어 "대선 확진자 투표 시스템에 문제가 생기진 않을까? 이걸 중점적으로 들여다 봐야지" 같은 식입니다. 생각한 만큼 보인다고 해야 할까요. 말씀해주신 '양심과 공정함에 따라 자신이 책임질 수 있는 프레임'을 미리 잡는 개념일지도 모르겠네요. 프레임이라는 단어가 부정적이긴 해도 문제의식에서 관찰력이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현장에서 정말 봐야 할 부분을 놓치는 경우를 막기 위한 차원이기도 합니다. 모든 장면을 빠뜨리지 않고 그대로 담는 게 마냥 좋지만은 않고요. 그건 기사가 아니라 속기록이나 사진이 되겠죠. 그래서 각 언론사에서는 '말'에서 나오는 기사라면 공식 브리핑문이나 기자회견문 전문을 올려놓기도 합니다. 이를 기사와 비교해보는 재미도 있겠네요.
정말 좋은 지적이신 건 '자신이 책임질 수 있는 프레임'은 기자의 책임감이자 의무라서 입니다. 프레임 밖에 있다고 팩트를 무시하는 기자나 데스크는 참.. 저도 할 말이 없네요.
안녕하세요. 네. 말씀대로 팩트를 무시한 프레임 지시는 거부하는 것이 맞습니다. 과거에는 상명하복 문화가 강한 게 사실이었고, 지금도 의사소통의 효율성(데스크에 대한 신뢰와 빠른 취재 차원)에서 지시를 쉽게 비토하지는 못합니다. 하지만 데스크의 부당한 지시를 거부할 수 있을 만큼 항상 팩트가 탄탄한 기사를 쓰는 기자라면 물러서지 않는 게 당연한 일이기도 합니다. 마땅히 그래야 하고요. 뛰어난 기자들은 늘 그래왔습니다.
다만 어느 정도의 프레임 설정은 필요하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예를 들어 "대선 확진자 투표 시스템에 문제가 생기진 않을까? 이걸 중점적으로 들여다 봐야지" 같은 식입니다. 생각한 만큼 보인다고 해야 할까요. 말씀해주신 '양심과 공정함에 따라 자신이 책임질 수 있는 프레임'을 미리 잡는 개념일지도 모르겠네요. 프레임이라는 단어가 부정적이긴 해도 문제의식에서 관찰력이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현장에서 정말 봐야 할 부분을 놓치는 경우를 막기 위한 차원이기도 합니다. 모든 장면을 빠뜨리지 않고 그대로 담는 게 마냥 좋지만은 않고요. 그건 기사가 아니라 속기록이나 사진이 되겠죠. 그래서 각 언론사에서는 '말'에서 나오는 기사라면 공식 브리핑문이나 기자회견문 전문을 올려놓기도 합니다. 이를 기사와 비교해보는 재미도 있겠네요.
정말 좋은 지적이신 건 '자신이 책임질 수 있는 프레임'은 기자의 책임감이자 의무라서 입니다. 프레임 밖에 있다고 팩트를 무시하는 기자나 데스크는 참.. 저도 할 말이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