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투자는 죽었다

백야 · 가치투자
2023/02/05
어느 투자의 대가가 한 투자자에게 가치투자에 대해 설명했더니 이를 들은 투자자는 대충 이렇게 말했다. "선생님이 가치투자에 대해 말씀하신 내용은 굉장히 설득력이 있어서, 워런 버핏이 10년 이상 주식을 보유할 것이 아니라면 10분도 주식을 보유하지 말라고 말하지만 않았더라도 당신을 믿었을 겁니다." 오늘날 우리는 확증 편향과 맹목적인 장기투자의 망상에 빠져있다. 말의 의미를 파악하지도 않고 장기투자의 망상에 빠져 이를 그대로 믿는 것이 놀라울 따름이다. 버핏이 한 말의 의미는 무엇일까?



버핏은 왜 그런 말을 했을까?

리처드 코너스의 책 <워런 버핏 바이블>에서 몇 가지 단서를 찾을 수 있다. 2015년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총회에서 "10년 후 이익이 대폭 증가한다고 확신할 만한 기업의 특성을 5개 정도 알려주시겠습니까?"라는 질문에 버핏은 다음과 같이 대답했다.

투자를 하기 전에 고려하는 항목이 많이 있습니다. 이런 항목들로 종목을 걸러내는 과정에서 투자를 포기하는 사례도 많습니다. 기업별로 적용하는 항목은 매우 다르지만, 5~10년 후 기업의 모습을 합리적으로 예측하려고 노력합니다. 그러나 "이 회사의 경영진과 정말로 동업하고 싶은가?"라는 질문에 "아니요"라는 답이 나오면 여기서 분석을 종료합니다. (중략)

2014년 주주서한에는 이런 이야기도 있다.

실제로 세상의 무한한 기회가 버크셔에 열려 있습니다. 대부분 기업보다도 버크셔에 훨씬 더 많은 기회가 열려 있습니다. 물론 우리는 전망을 평가할 수 있는 기업에만 투자합니다. 그래서 우리 선택 범위가 심각하게 제약됩니다. 찰리와 내가 10년 뒤 모습을 전혀 내다보지 못하는 기업이 매우 많습니다. 그래도 한 산업에서만 활동하는 경영진보다는 선택 범위가 훨씬 넓습니다. 게다가 버크셔는 한 산업에서만 활동하는 기업들보다 규모를 훨씬 키워나갈 수 있습니다.

버핏은 자신이 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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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vesting: The Last Liberal Art. 세상 사는 한 분야의 투자를 지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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