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행동주의 펀드와 소액주주들이 그 어느 때보다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있다. 투자자로서 이런 식의 환경 변화는 언제나 환영이다. 주주들이 나서서 기업 경영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배당을 확대하라고 요구하고, 자사주를 매입•소각함으로써 주당 기업가치를 올리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실제로 기업들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모든 기업이 이런 움직임에 동참하는 것은 아니지만, 상당수 기업이 (그들이 의도했든, 그렇지 않든) '주주 가치'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마냥 미래가 낙관적일 것이라고 기대할 수는 없다. 기업은 사업을 해서 돈을 번다. 그리고 그 돈을 재투자해서 또다시 이익을 창출한다. 이 과정이 반복되면서 기업의 가치는 자연스럽게 증가하는 게 일반적이다. 배당이나 자사주 매입•소각은 부차적인 것이다. 기업이 더 이상 성장할 여지가 없다거나(혹은 그렇게 하기 어렵다거나), 투자를 하고서도 현금이 많이 남았다거나, 또는 장부가치보다 저렴한 가격에 주식이 거래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