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글: 가난을 조롱하다 by 동행하는 벗

연하일휘 · 하루하루 기록하기

2022/08/11

"이거 다른 애들이 보지 못하게 가져가라." "감사합니다!" 고등학교 2학년. 여름방학이 오기 며칠 전의 일이었습니다. 담임선생님께서 저를 교무실로 부르시곤, 5권 정도의 교사용 수학 문제지를 건네주셨습니다. 저는 교복 블라우스를 벗어 책을 감싸고 잰걸음으로 교실로 향했습니다. 약간은 눈시울이 붉어졌을거에요. 지금도 그 날이 떠오르는 것을 보면 말이에요. 2학년이 시작되며 담임선생님과 여러차례 상담을 진행했었습니다. 아버지께서 편찮으신 4남매 가족. 대신 "우리 집"이 있었기에 국가나 학교에서의 지원금을 받지 못하던 상황이었습니다. 아직 국가에서 학비나 급식비의 지원이 없었던 시기이기에, 당시의 저는 "가난"을 걱정하며 저녁 급식을 먹지 않았었네요. 담임 선생님은 저희 집안 형편에 대해 여러가지를 물어보시곤, 혹시 "돈" 문제에 급식을 먹지 않냐는 질문을 하십니다. "저녁을 먹으면 야자시간에 졸아요. 집에 가서 엄마 퇴근하시고나서 같이 먹는게 편해요." 제가 집에...

동행하는 벗 · 자연인이 되고 싶은 일인

2022/08/11

답글: 가난을 조롱하다

경제/소비자+2

개인적으로 학교 선생님들은 인성검사를 하고 채용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인간이 어른으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기본적인 가치관이나 사회성, 대인 관계 등
많은 것들이 학창시절을 통해 배우고 학습해 가는 가장 중요한 시기를 담당한
분들이기 때문입니다. 어떤 참교육을 받고 사회로 진출하는가에 따라 우리 사회
역시 많은 부분들이 조금은 더 따뜻하게 변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좋은 어른으로 성장하신 모습에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