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여행, 황산

새로샘 · 글 읽고 쓰기 즐기는 사람
2022/09/15
황산, 

중국에서 황산을 보지 못했다면 산을 봤다 하지 말라는 일설이 있단다. 태산이 있고, 장가계나 계림 등이 유명하다고는 하나 황산에 미칠 바는 아니란다. 황산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도 등재된 산이다. 2019년 중국에 온 후 그 해 겨울에 운무에 낀 황산을 등반한 적이 있었지만, 그 때는 산의 진면목을 보지 못했다는 생각에 다시 한 번 황산에 오르게 되었다.

    태풍이 지나간 후의 날씨는 잔인하리 만큼 청명하다. 그 난리가 언제 그랬냐는 듯, 아랑곳 하지 않는 날씨라니! 맑은 날의 빛은 산의 진면목을 그대로 사람들의 시선 앞에 내주었다. 365일 중 200일은 안개, 80일은 비가 와서 산의 모습을 제대로 볼 수 없다고 하던데, 산은 언제 신비였냐 싶게 자기의 위용을 유감 없이 보여주었다.  황산을 보기에는 천혜의 날씨였다.
   
   황산은 본래의 이름이 이산黟山이었다고 한다.  한자에서 보듯이 검은색이 많다는 의미, 화강암으로 이루어진 산이 안개와 비에 갇혀 있으면 검게 보인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본래는 이산黟山이었으나, 도교의 산이던 이곳에서 황씨 성을 가진 이가 도를 닦다가 신선이 되었다는 풍문이 돌면서부터, 황산黄山이 되었다고 한다. 

  황산의 위용은 대단했다. 발을 밟고 서는 곳마다 눈 앞에 펼쳐진 산의 면모는 파란 하늘과 완벽한 조화를 이루어, 탄성을 불러 일으켰다. 어디에 서나 기암 괴석과 절벽들을 마주한다. 그러나 산의 위용보다 더욱 감탄스러운 것은 곳곳마다 길을 만들어낸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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