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쏘아 올린 난방비 폭탄!

가랑비
가랑비 · 가랑비에 속옷 젖는 줄 모른다! ♣
2023/01/26

아옹, 따뜻해! / buzzfeed.com



요즈음 주변에서 난방비 폭탄을 맞았다고 아우성이다.
난방비는 나와는 전혀 상관없는 이야기이다 보니, 정말 그런가?
얼마나 썼기에 얼마나 나왔기에 그 난리인지 궁금하긴 하지만
아무리 추워도 나는 난방을 하지 않으니까 내 걱정은 아니다.

  • 어떻게 난방을 하지 않고 사느냐고?
지금 내가 머물고 있는 건물은 오래전에 지어지기도 했지만 도시가스가 아닌
LPG가스 난방 방식이다 보니 감당하기 어려워 아예 난방을 포기했기 때문이다.
어차피 방바닥 생활을 하는 것도 아니고 잠도 침대에서 자니까 
잠잘 때 침대만 따뜻하면 되고 방바닥 차갑고 실내 온도 낮은 건 실내화를 신고 
옷을 두껍게 입고 지내는 것으로 좀 춥지만 그냥 견딜만하다.
어느 정도인가 하면 아침에 일어났을 때 영상 3~4도까지 내려가 있고
간간히 전기난로를 켜가면서 활동하는 낮에도 올라 봤자 영상 7~8도 정도다.
그래서 실내에서도 마치 외출하는 사람처럼 머리부터 발끝까지 완전무장하고 생활한다.

따뜻한 물도 꼭 필요한 정도만 그때그때 끓여서 쓰기에 
지난달 에너지 비용은 전기요금 4만 원 정도 가스비는 겨울 시작되면서 들여놓은
12만 원으로 아직도 버티고 있을 뿐 아니라 아마 그 가스로 올 한 해는 지낼 수 있을 것 같다.
마치 아주 깊은 산골에서 자연인으로 사는 사람처럼 에너지를 많이 사용하지 않지만
큰 불편도 없고 생각보다 그다지 곤궁하지도 않다.

나는 그렇게 잘 견디며 지내지만 아마도 이런 환경에서 살아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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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랑비!? 이슬비보다는 조금 굵지만 가늘게 내리는 비를 가랑비라고 하는데 이젠 그런 비 구경하기가 쉽지 않은 것 같다. 우리 어릴 적에는 그렇게 조용하고 가느다란 가랑비가 온종일 내리곤 했었는데 이젠 예전같은 분위기의 비를 만나기가 점점 어려워지니 좀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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