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화 사회로 접어들면 더 평등해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사람들이 참 순진했죠. 부동산을 어느 지역에 매수했느냐에 따라 자산이 수십 억까지 벌어질 정도로 세월이 흐르고 나니 정보를 찾는 능력, 정보를 보고 해석할 줄 아는 능력, 자산 형성을 위한 금융 지식 습득 같은 무형의 정보가 유형 자산의 양극화에 영향을 미치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중산층의 아이들은 어린 시기부터 금융 교육을 받습니다. 1 금융권에서 사회 복지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하는 어린이 금융 교육 프로그램에 신청해 수업을 듣고 고학력 전문직에 종사하는 부모를 통해 자연스럽게 금융 리터러시를 습득합니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용돈을 받아 지출과 저축하는 법을 배우고 고전적인 통장 사용부터 투자 방법까지 하나하나 깨우쳐나갑니다. 초등 고학년이 되면 체크카드 사용법을 배웁니다. 자연스럽게 신용카드 사용은 빚이기 때문에 가장이 아닌 청소년들에게는 신용카드 발급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이해하게 됩니다.

어떤 가정은요.

돈이 많은 구에 속한 지역의 학교들은 금융 교육을 합니다. 어떤 교장선생님들은 학생들에게 필요한 교육이 무엇인지 인식하고 발 빠르게 접근해 지역 사회 예산과 교육청 예산을 따냅니다. 현장 학습 방향도 노동과 금융으로 잡고 관련 기관을 물색합니다. 노무사와 금융전문가를 학교로 불러들이거나 기업 탐방을 진행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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