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싶은 사람

진영
진영 · 해발 700미터에 삽니다
2022/04/01
데레사를 만나건  학교 졸업 후 발령 받아 간 산골 중학교에서 였다.
그 학교는 이주 작아 한 학년에 3반씩 밖에 없었고  자연히 교직원 수도 적었다.
나는 학교 선생님이 되는게 꿈이었지만 그 곳은 내 꿈을 만족 시켜주기엔 주거환경이나 근무환경이 너무 열악했고 근무시간 퇴근시간 구별이 없을만큼 야근이 일상이었다.
데레사는 서무실 직원이었다.
나이도 비슷하고 종교도 같아 우리는 금방 친구가 되었다. 내성적인 나에 비해 데레사는 쾌활하고 씩씩한 성격이라  더 빨리 친해질수 있었던것 같다.  야근이 없는날엔 데레사 자취방으로 쪼르르 달려가 군것질거리를 꺼내놓고 깔깔거리며 이야기꽃을 피웠다.
그 순간만큼은 선생도 뭣도 아닌 그저 철없는 20대 아가씨일 뿐이었다.
그 시절 데레사는 그 외롭고 힘든 환경에서 나를 버티게 해 둔 버팀목 같은 존재였다.
3년 후 나는 그 학교를 떠나 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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