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친만 2명 “양다리가 나쁜 겁니까? 어! 나빠”

평범한미디어
평범한미디어 인증된 계정 · 평범한미디어는 사실 특이한 매체입니다
2023/06/07
[평범한미디어 한연화] 와! 요즘 이런 인간들이 왜 이리 많냐? 아니 무슨 세상이 쓰레기장이 되어가는 건지 아니면 원래 세상이 쓰레기장이었는데 내가 눈치 채지 못 하고 있었던 건지 요즘 들어 자꾸 여기저기서 “나 쓰레기요. 한심한 놈이오”라고 외치는 인간들이 스멀스멀 기어 나와서 말야. 자기가 쓰레기인 거 알면 집구석에서 조용히 발 닦고 반성하고 있을 일이지 그게 뭐 대단한 자랑이라고 기어 나오는지 이해도 되지 않고 이해할 필요도 느끼지 못 하겠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아무리 쓰레기라 해도 내게 상담을 요청한 이상 상담은 해줘야겠지. 마치 가톨릭 사제가 아무리 극악무도한 살인자라 해도 고해성사의 내용을 밖으로 유출하지 않는 것처럼 말야. 뭐 내가 가톨릭 사제는 아니지만.
 
제 여자친구는 2명입니다. 양다리 맞구요. 첫 번째 여자친구(A)는 만난지 1년이 조금 넘었네요. 제가 고백을 받았습니다. 제가 본인 이상형이라나 뭐라나 근데 그 친구가 제 스타일이 아니었어요. 그럼에도 1년 넘게 만났던 이유는 저에게 너무 헌신적이더라구요. 너무 미안할 정도로요. 연애 초반에는 그 친구가 맘에 안 들어서 저도 모르게 애정표현에 인색했던 적이 종종 있었죠. 그럼에도 저를 편하게 만들어주는 A가 시간이 지날수록 싫지만은 않네요. 그래서 마음의 빚을 지지 않고 그래도 할 도리는 했다고 자기 위로할 겸 특별한 기념일이 아니어도 좋은 곳 맛있는 거 많이 사주며 마음에도 없이 사랑한다고 말하면서 만나다보니 시간이 빠르게 지나가더군요. 두 번째 여자친구(B)는 만난지 7개월 정도 됐네요. A와의 연애 초반부터 다른 여자도 만나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거든요. B는 어느정도 제 이상형에 가까운 친구랍니다. 성격도 괜찮구요. A와 B 둘 다 대학생이라 스케줄도 일정해서 만나기도 편하네요!! 만나보니 B도 정말 좋은 사람이더군요. A 한테서는 채울 수 없는 여러 요소들이 있어요. 저는 A, B 각자의 매력이 다르다고 ...
얼룩패스
지금 가입하고
얼룩소의 모든 글을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
평범한미디어는 언론사입니다. 국회를 출입했던 정치부 기자 출신 30대 청년이 2021년 3월 광주로 내려와서 창간했습니다. 지속적으로 좋은 기사를 쓰고 싶어서 겁 없이 언론사를 만들었는데요. 컨텐츠 방향성, 취재 인력, 초기 자금, 수익구조, 사무실 등 무엇 하나 만만한 것이 없다는 걸 깨닫고 있습니다. 좋은 공동체를 위해 중요한 가치가 무엇인지 고민하는 언론인의 자세, 이것 하나로 여기까지 왔습니다. 끝까지 버텨보겠습니다.
459
팔로워 236
팔로잉 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