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추는 원효...

산마을
산마을 · 철학과 정치학을 공부
2023/07/09
[사유의 조각들] 춤추는 원효선사...

원효가 저자거리에서 탈바가지를 쓰고 춤을 춘다.
스님인 원효가 술을 먹고 여자와 관계하여 아이(설총)를 낳는다.
동학의 창도자 최제우는 울면서 칼춤을 자주 추었다고 전해진다.

너무 예와 도덕과 윤리가 넘쳐난다.
스승과 제자 사이에도 지나친 예로 경직되어 있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도 지나친 예로 화석화되어 있다.

모든 경계, 모든 자리 버리고 더덩실 춤을 추고 싶다.
모든 예 집어 치우고 질펀하게 막걸리 들면서 담소하고 싶다.
모든 도덕 버리고 노래 부르고 떠들고 싶다.

옛날 우리 민족은 명절이 되면 기우제를 지낼 때면 제사를 지낼 때면
밤새도록 춤추고 노래 부르고 하는 한바탕 어울림 마당을 이루었다.
경직된 유교의 문화가 들어온 후 요즈음 그런 광경 보기 드물다.

사람 사이에 이런 마음껏 웃고 떠들고 노래 부르고 하는 장면 보기 드물다.
보이는 것은 그저 예의바른 친절함, 공손함, 위선, 가식만이 떠돈다.
나는 속을 잘 모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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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마을 : 철학 및 사상사를 연구한 철학자 겸 남북한관계와 국제정치를 연구한 정치학자. 정치철학과 통일문제가 주전공이고 순수철학, 다도철학, 예술철학, 종교철학, 심리철학, 역사철학 등을 공부하고 있다. 철학과 교수 역임. 집필에 전념하기 위해 정년 7년을 앞두고 명퇴한 이후 필명으로 인생과 세계에 대해 성찰한 바를 글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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