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ll Done!!

니나
니나 · 어리고 이기적인 생각들
2022/03/08
중학교 3학년.
매미가 시끄럽게 울어대던 덥고 나른한 어느 날. 
영어를 가르치시던 담임선생님께서 문득 "잘 했다." 라는 칭찬을 영어로 뭐라고 할까? 질문하셨다.

한참 해리포터에 빠져있던 나는 첫 퀴디치 시합에서 활약하는 해리를 보고 신이 난 해그리드의 대사가 생각이 나 얼른 손을 들고 "Well done!" 이라고 대답했다. 당시에는 영어를 꽤 좋아했고 너무나 잘 아는 표현이라 당연히 맞았다고 하실 줄 알았다. 스스로가 생각해도 눈이 반짝반짝 입꼬리가 귀까지 심하게 올라갔구나 싶었다.

하지만 선생님은 피식 웃으시며 "고기 좋아하는 건 알겠는데 그건 스테이크의 구움 정도를 표현하는 말이야" 라고 큰 목소리로 면박을 주셨다. 그 때의 당신의 표정에서, 그 어투에서 느껴진 비웃음이 아직도 생생하다는 걸 알까.

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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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싶은 말은 해야되고 해야 할 이유가 납득이 안 되면 안 하는 나는 어리고 이기적입니다. 그런데 그게 나쁜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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