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13 - 강아지

토니박
토니박 · 작은 행복을 위하여
2022/04/25
강아지가 나를 보고 도망 친다.

원망 어린 눈빛이다. 
나도 강아지를 원망한다.

강아지가 나를 보고 반갑게 꼬리를 흔들며, 도망간다.

강아지는 아직 나를 떠날 이유를 찾지 못했고, 나는 아직 보낼 생각이 없어 함께 지낸다.

강아지는 밥그릇을 사랑할 뿐이고, 
나는 빈 공간을 두려워 할 뿐이다.

우린 원수 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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