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0/12
🔍 지난 쏘프라이즈 선정작입니다.
대한민국의 대표 관광지, 제주도.
대한민국의 대표 관광지, 제주도.
이 글을 보는 분들 중 대다수가 제주도에 대한 소중한 추억을 하나쯤 가지고 계실 것 같습니다.
제주도의 관광객 수는 지난 2013년 1000만 명을 넘긴 이후 단 한번도 그 이하로 떨어진 적이 없습니다. 코로나 19가 발생한 2020년, 관광객 수가 크게 줄어들긴 했으나 그 수마저 1023만 명에 달했습니다. 올해 들어서는 코로나 19 이전의 수준으로 관광객 수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쓰레기, 사람, 자동차 삼다도(三多島) 제주
이렇게 늘어난 관광객, 과연 제주에게 좋기만 할까요? 제주도는 이제 더 이상 '청정 제주'가 아닙니다. 돌, 바람, 여자가 많아 삼다도(三多島)라고 불렸던 제주도는 쓰레기, 사람, 자동차로 가득한 삼다도가 되었습니다.
과연 제주도민들이 호소하는 피해(생활폐기물 증가, 오폐수 정화용량 초과 등)가 '정말' 관광객 때문일까요? 쓰레기와 물(상수, 하수), 2가지에 집중해 이를 검증해보았습니다. 조사 과정에서 제주도의 피해는 너무 크고, 그것을 감당하는 인프라는 너무 열악함을 계속해서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제주도에 넘쳐나는 쓰레기
인구수 대비 생활쓰레기 발생량은 전체 17개 시도 중 제주도가 1위입니다. 주소지가 제주도로 등록된 인구수에 비해 발생하는 생활쓰레기의 양은 월등히 많은 것입니다.
플라스틱 등 폐기물의 상황도 마찬가지입니다. 제주도의 1인당 하루 폐기물 배출량은 1.77kg으로, 생활쓰레기와 마찬가지로 16개 시도 중 가장 높습니다. 전국 평균 1.09kg과 비교해도 1.6배 가량 많습니다.
쓰레기가 많아도, 이를 모두 처리할 수 있는 인프라가 있다면 상황이 낫겠지요. 하지만 제주도의 쓰레기 처리 인프라는 제주도 인구조차 감당하지 못할 정도로 열악합니다.
제주도민입니다. 이 글을 보고 적잖이 놀랐습니다. 제주 쓰레기와 하수처리 문제가 심각하다는 건 알았지만 타시도 대비 이렇게 큰 차이를 보이고 있는지는 몰랐네요. 좋은 정보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재명 후보의 입도세 언급 이후 많은 기사 댓글을 보면서 착잡했습니다. 온통 제주를 비난하는 글들이었거든요. 물가가 그렇게 비싼데 무슨 입도세냐며. 정치인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서울시 올 때도 받을 거냐며.
언론들은 ‘논란’만 다룰뿐, ‘왜 이런 입장이 나왔는지’에 대해서는 다루지 않았습니다. 그 답이 여기에 있었네요.
거주민보다 방문객이 더 많은 제주. 그 제주에서 필요한 환경보전비용을 모두 도민이 내고 있는 현실.
제주도는 클린하우스를 운영해 오후 세시 이후에만 쓰레기를 배출할 수 있습니다. 또 요일별 배출할 수 있는 재활용쓰레기가 다릅니다. 광광객분들은 이런 걸 잘 알지 못해 아무때나 쓰레기를 버리실 때가 많더라고요.(홍보의 문제가 커보입니다만) 그나마 클린하우스에 버리면 다행이지만 길이나 바닷가에 버릴 때도 많죠. 볼 때마다 마음이 아픕니다.
때로 언어는 대상의 모든 것으로 비춰지기도 합니다. 입도세라는 용어를 순화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언어 순화를 통해 관광객들이 납득할 수 있는 문턱을 만든 뒤 세부적인 필요사항을 차차 홍보해나갈 필요가 있어보입니다.
제주의 환경문제는 정말 심각합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제대로 논의가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와, 정말 꼼꼼한 분석 잘봤습니다. 제주에 살고 있어서 관심가는 주제인데, 제주it 그룹에도 공유하겠씁니다.
렌터카에 환경보전세를 부과할 경우를 상단에서는 3000원 / 계산식에서는 5000원으로 작성했네요ㅠ.ㅠ 계산식의 값이 맞습니다! 렌터카 1대당 5000원씩 부과하는 방향으로 계산했습니다.
제주도민입니다. 이 글을 보고 적잖이 놀랐습니다. 제주 쓰레기와 하수처리 문제가 심각하다는 건 알았지만 타시도 대비 이렇게 큰 차이를 보이고 있는지는 몰랐네요. 좋은 정보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재명 후보의 입도세 언급 이후 많은 기사 댓글을 보면서 착잡했습니다. 온통 제주를 비난하는 글들이었거든요. 물가가 그렇게 비싼데 무슨 입도세냐며. 정치인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서울시 올 때도 받을 거냐며.
언론들은 ‘논란’만 다룰뿐, ‘왜 이런 입장이 나왔는지’에 대해서는 다루지 않았습니다. 그 답이 여기에 있었네요.
거주민보다 방문객이 더 많은 제주. 그 제주에서 필요한 환경보전비용을 모두 도민이 내고 있는 현실.
제주도는 클린하우스를 운영해 오후 세시 이후에만 쓰레기를 배출할 수 있습니다. 또 요일별 배출할 수 있는 재활용쓰레기가 다릅니다. 광광객분들은 이런 걸 잘 알지 못해 아무때나 쓰레기를 버리실 때가 많더라고요.(홍보의 문제가 커보입니다만) 그나마 클린하우스에 버리면 다행이지만 길이나 바닷가에 버릴 때도 많죠. 볼 때마다 마음이 아픕니다.
때로 언어는 대상의 모든 것으로 비춰지기도 합니다. 입도세라는 용어를 순화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언어 순화를 통해 관광객들이 납득할 수 있는 문턱을 만든 뒤 세부적인 필요사항을 차차 홍보해나갈 필요가 있어보입니다.
제주의 환경문제는 정말 심각합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제대로 논의가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