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영화들의 요동치는 손익분기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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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05
영화 손익분기점, 100억 당 300만명?
우리나라 영화의 손익분기점은 대략 어느 정도일까. 2010년대까지만 해도 손익분기점은 제작비 X 3 정도로 여겨졌다. 그러니까 제작비가 100억인 영화가 있다면 손익분기점은 300만 정도로 여겨졌다는 뜻. 여기서 제작비는 영화를 만드는데 드는 비용인 순제작비, 마케팅 비용과 배급 비용을 합친 P&A 비용을 모두 합친 금액이다. 

지금이야 200억, 300억을 턱턱 부르는 영화들이 대폭 늘어났지만 대략 10년 전만 해도 텐트폴 영화(각 배급사가 내놓는 제작비 규모가 큰 대작 영화)의 제작비는 100억 정도였다. 당연히 영화에 따라 다르겠지만, P&A 비용은 통상적으로 총제작비 중 30%를 차지한다. 영화 흥행이 길어질수록 그에 수반하는 P&A 비용이 증가하기도 한다. 광고 기간을 늘리고, 할인쿠폰을 뿌리며 물 들어왔을 때 노 젓기 위함이다. '광해'는 순제작비에 60억 대를 사용한 반면 P&A 비용에만 50억 가량을 투자하며 관객들을 모으는데 주력했다. 순제작비 5억원이 들어간 '부러진 화살'은 P&A 비용에만 10억을 사용하며 배보다 배꼽이 큰 장사를 했다.
영화 반도 포스터
'반도'가 부숴버린 손익분기점 = 3제작비 공식

그러던 2020년, 한창 코로나 19가 계속되던 시기 개봉한 '반도'의 배급사 NEW는 영화의 손익분기점이 250만명이라고 밝혔다. 반도의 제작비는 190억. 손익분기점 = 3제작비 공식을 생각하면 말이 안되는 금액의 손익분기점이다. 물론 3제작비 공식대로 손익분기점이 나오지 않더라도 이상한 일은 아니다. 영화 표값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해외 판권 선판매로 제작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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