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니발, 알프스를 넘다 (I) - 폴리비오스(Polybios)의 '역사(Historia)'

이영록
이영록 · Dilettante in life
2023/01/05
  한니발 바르카(Hannibal Barca)가 수 만의 대군과 코끼리 수십 마리를 거느리고 초겨울에 알프스를 넘어간 위업은 지금까지도 찬사를 받습니다. 저만 해도 소시적에 제 2 포에니 전쟁에서 스키피오 아프리카누스(Scipio Africanus)는 기억 못 했어도 한니발은 기억하고 있었을 정도입니다.

  그런데 그가 정작 어느 경로로 알프스를 넘었는지는 분명하지 않습니다. 이미 고대부터 역사가들의 의견이 일치하지 않았고, 현대에도 논의가 완전히 종결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단서가 전혀 없지는 않고, 현대 역사가들이 현장에서 단서를 모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가능성이 높은 길은 두 개로 압축된 상태입니다. 단서 중에는 당시의 1차 사료들인 그리스 역사가 폴리비오스의 '역사(Historia)'와 로마 역사가 리비우스(Livius)의 '로마사(Ab urbe condita)'가 있습니다. 원전을 직접 읽을 수 있다면 좋겠지만, 지금은 파파고나 구글 번역 등을 사용할 수 있으니 이미 공개된 영어 번역을 해석해 보죠. 자동 번역을 일단 한 후 영어와 비교 점검했습니다.
  '역사' 중 제 3권의 40~57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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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지도; 이탈리아 전경
40] 그리하여 한니발이 피레네 산맥을 건너려고 시도하는 동안, [로마인들은] 고개들에 있는 갈리아족의 지형적 이점을 상당히 두려워했기 때문에, 로마인들은 카르타고에 보낸 사절들로부터 [전쟁] 결정에 대한 설명과 [전쟁 개시 통고] 연설이 있었음을 한니발이 에브로(Ebro) 강을 군대와 함께 건널 것이라 예상한 것보다 더 빨리 알았다. 그 때문에 로마인들은 집정관 푸블리우스 코르넬리우스 스키피오(Publius Cornelius Scipio)를 스페인으로, 티베리우스 셈프로니우스 롱구스(Tiberius Sempronius Longus)를 아프리카로 보내기로 결정했다.
  군단을 꾸리고 다른 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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漁夫란 nick을 오래 써 온 듣보잡입니다. 직업은 공돌이지만, 인터넷에 적는 글은 직업 얘기가 거의 없고, 그러기도 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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