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데믹 시대 이후의 천만 관객 영화

조영준
조영준 인증된 계정 · 영화와 관련한 글을 쓰고 있습니다.
2023/01/18
천만 관객 달성을 목전에 두고 있는 영화 <아바타 : 물의 길>, 출처 : 다음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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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였다. 정확히는 지난 12일. 영화 <아바타 : 물의 길>이 900만 관객을 넘어섰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새해 시작과 함께 770만 관객을 돌파한 작품이 2주 만에 130만 관객을 더 끌어모은 셈이다. 개봉 초기에 비하면 일일 관객수가 조금씩 줄어든 것이 사실이지만 전작에 이어 천만 관객을 넘기는 것은 시간문제로 보인다. 큰 문제가 있지 않는 한, 곧 다가오는 설연휴의 초입에서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만약 이 영화가 천만 관객을 동원하는 데 성공한다면, 지금까지 공개된 <아바타> 시리즈의 전 작품이 천만 관객 영화라는 타이틀을 갖게 된다. (지난 2009년 12월 17일 개봉한 영화 <아바타>는 약 1,330만 관객을 기록하며 역대 국내 박스오피스 순위 여덟 번째 자리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체감상 조금 더뎌 보이지만, 개봉 38일 만에 천만 관객을 달성했던 전작의 속도와 비교해도 크게 다르지는 않다.

영화 <아바타>의 천만 관객 동원 기록이 ‘외화 최초 천만 영화’와 ‘흥행 수익 역대 1위’(약 1,200억 원), ‘극장 수익으로 1억 달러를 넘긴 첫 영화’ 등에 의미가 있었다면, 천만 관객 영화가 26편이나 넘긴 지금 이 시점에서 <아바타 : 물의 길>의 천만 관객 영화 타이틀은 조금 다른 지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코로나 시대 이후의 두 번째 천만 관객 영화’다. 그렇다. 이 영화는 지난해 1,200만 명을 돌파하며 또 하나의 ‘천만 관객’ 타이틀을 얻어간 <범죄도시 2>에 이어 코로나 시대 이후 두 번째 천만 관객 영화가 된다.

이는 코로나 사태와 그로 인한 여러 가지 규제와 사회 분위기에 의해 산업 전체가 경직되던 분위기 속에서 하나의 긍정적인 신호로 보이기도 한다. 물론 천만 관객 영화의 등장 혹은 재등장이 앞으로의 영화 산업이 다시 성장세로 돌아설 것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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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력] 영화 칼럼 <넘버링 무비> 정기 연재 부산국제영화제 Press 참가 ('17, '18, '19, 22') 19'-20' 청주방송 CJB '11시엔 OST' 고정게스트 (매주 목요일, 감독 인사이드) 한겨레 교육, 창원 시청 등 영화 관련 강의 및 클래스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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