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순우(박현안)
박순우(박현안) · 쓰는 사람
2021/12/10
저도 엄마와 딸이 바뀌었다는데… 전 여전히 바뀐 관계를 마음으로 끌어안지 못하고 거부하고 있어요. 미혜님 이야기 읽으면서 내게도 그런 날이 올까 싶기도 하고, 결국은 엄마를 끌어안지 못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네요. 전 왜 그리 벌써 지쳐버린 걸까요. 

제가 사랑하는 박완서 작가님 책 중 [도시의 흉년]이라는 책이 있어요. 거기서 발견한 문장이에요. 

자식들에게 있어서 부모들이란 얼마나 숙명적인 악몽일까. (도시의 흉년 1, p51)

애증이 가득한 문장이죠. 박완서 작가님께도 부모의 존재가 마냥 호락호락하지만은 않았던 모양이에요. 이런 문장을 쓰신 걸 보면. 

전 이번에 병원 검사를 진행하면서 친정식구들에게 말조차 꺼내지 못했어요. 언니와 엄마는 늘 자신이 가장 힘든 사람이라, 제 얘기는 묻지 않거든요.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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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저것 씁니다. 『아직도 글쓰기를 망설이는 당신에게』를 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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