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1/03
집안 어른의 장례식에서 슬퍼하는 가족의 모습을 사진으로 담고, SNS에 공유하는 것은 저 역시 이해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얼룩커님이 마지막에 남겨주신 말 처럼 '장례조차 보여주려하는 사람들의 심리'가 사회적 통념에 따른 해야할 것과 하지말아야 할 것에 대한 판단을 흐리게 하는 것 같아요. 그리고 그 심리는 SNS에 대한 사람들의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더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SNS에 방문하고 공감해주길 바라는 마음은 이해하지만, 가족의 죽음 조차 SNS의 소재로 이용하는 '선을 넘는 행동'은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워낙 많은 사람이 그 게시물에 공감을 표해서 제 생각이 잘못 됐나 가치판단이 흔들렸습니다. 그런데 제 생각이 틀린 건 아닌 것 같네요. 공감해주셔서 감사해요. 그럼에도 여전히 장례마저 보여주려 했다는 게 저는… 받아들이기다 어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