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륭한 기사 고맙습니다. 잘 읽었어요.
저는 스스로를 페미니스트라 생각하는 40대 여성입니다. 10대 아들을 키우는데 '페미'들의 과격함이 문제라고 종종 말해서 저의 부아를 돋우고 싸우게 되곤 합니다. 작정하고 말다툼을 하다보면 아들이 말하는 '페미'들은 '래디컬 페미니스트'라 불리는 그룹인 것 같습니다. 트랜스젠더에 대한 차별, 남성혐오적인 발언들을 서슴지 않는 이들이요. 기혼여성도 가부장제에 순응한 이들이라 매도하기도 하고 남자 아동을 '한남유충'이라 부르는 또다른 극단에 저도 동조하지는 않기 때문에, 아들과 구체적인 사안별로 대화하다보면 우리의 입장이 크게 다르지는 않다는 것을 확인하게 되곤 합니다. 그러나 페미니즘은 그 안에 차별이나 혐오를 담지 않은 중립적인 단어라고 이야기해줘도 아들은 '페미...
저는 스스로를 페미니스트라 생각하는 40대 여성입니다. 10대 아들을 키우는데 '페미'들의 과격함이 문제라고 종종 말해서 저의 부아를 돋우고 싸우게 되곤 합니다. 작정하고 말다툼을 하다보면 아들이 말하는 '페미'들은 '래디컬 페미니스트'라 불리는 그룹인 것 같습니다. 트랜스젠더에 대한 차별, 남성혐오적인 발언들을 서슴지 않는 이들이요. 기혼여성도 가부장제에 순응한 이들이라 매도하기도 하고 남자 아동을 '한남유충'이라 부르는 또다른 극단에 저도 동조하지는 않기 때문에, 아들과 구체적인 사안별로 대화하다보면 우리의 입장이 크게 다르지는 않다는 것을 확인하게 되곤 합니다. 그러나 페미니즘은 그 안에 차별이나 혐오를 담지 않은 중립적인 단어라고 이야기해줘도 아들은 '페미...
래디컬 페미니즘을 진보 진영 내에서 반박한 지 얼마 안 되었단 원죄가 있습니다. 처음 몇 년간은 우리 식구라서 감싸는 걸 넘어서 추켜세우기에 급급했죠. 트젠에 대한 공격이 이슈화되면서 비로소 잘라내기에 나선 겁니다. 이 문제를 아무도 반성 안 하는 작태에 환멸이 났습니다.
이건 기존의 올드 페미들이 메갈, 워마드, 트페미들의 한국식 남혐 급진 페미들에 처음엔 거리를 두는 듯하가 강남역, 혜화역 시위 등 <화력>을 보고서 미디어 총동원해 걔네들 감싸돈게 커요.
보니까 아무래도 리버럴 페미 성향이신거 같은데 냉정히 말해서 올드 페미들이 영페미들 <화력>에 눈이 멀어 자초한 면이 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