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글

심성진
심성진 · 글을 읽고 쓰는 것을 좋아하는 나무
2023/07/21
 어김없이 눈이 떠진다. 오늘도 잠은 오지 않았다. 물 한 잔 마시며 다시 잠들어 볼까 자리에 누워본다.

 눈을 감으면 온통 북적이는 소리가 들린다. 너도 나도 이야기가 많은지 앞다투어 자기 할 말만 열심히 내뱉는다.

 음악이라도 들으면 나을지 익히 듣던 음악을 틀었다. 잔잔한 음악이 흘러나오지만 오히려 선명히 소리가 들린다.

 소리일까, 생각일까. 내가 하는 것일까, 남이 하는 것일까.

 아니, 내가 듣고 싶고 하고 싶고 느끼고 싶은 그 무엇인가 나에게 행동하라 말하는 것이다.

 나는 하지 않고 늘 그런 말들을 떠올린다. 물론 모두 거부하고 하지 않았던 것이 아니다.

 내가 바라고 염원하는 일들을 행하면 언제나 결과가 없었다. 시작이 있을 뿐 내가 온전히 얻은 것은 없었다. 내 품에 남아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
얼룩패스
지금 가입하고
얼룩소의 모든 글을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
안녕하세요. 글을 읽고 쓰는 걸 좋아하는 나무가 되고 싶은 새싹입니다 ^^ 많은 이야기들로 함께 하였으면 좋겠어요.
104
팔로워 173
팔로잉 9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