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자주 가는 동네 칵테일 바에서 
저번 할로윈 때 코스튬을 하고 가서 
저녁만 먹고 일을 하러 갔었다.

그때 거기 주인이 내 코스튬이 마음에 든다며 
사진을 찍어서 나를 태그해서 인스타에 올렸고
그 이후에 어떤 남자가 나를 팔로우 했었다.

그 남자 인스타 계정을 보니까 
그날 그곳에 있었던 남자였다.
그곳에 있었던 손님들이 모두 코스튬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정확하게 기억한다.

그 남자 인스타를 쭉 보니까
그 칵테일 바 주인의 남편되는 사람이랑 
같이 음악을 하는 연주자인것 같았다.
그 칵테일바 주인들의 친구인데다
같은 동네 사람인가보다 싶어서 
이상하다 생각하지 않고 
나도 바로 맞팔을 했다.

맞팔을 한 뒤로 그 남자는 
내가 올리는 모든 스토리를 누구보다 
먼저 보고 항상 좋아요를 눌렀다.

그러더니 몇주뒤에 디엠을 보내더라고.
내가 올린 스토리에 대해 
여기는 어디냐, 그 전시는 언제까지 하냐 
이런 질문이었어서 항상 친절히 대답해줬다.

이 남자 계정을 보면 애가 둘이고 
머리도 하얀색이고 나도 나이가 많긴 하지만 
나의 외모는 그렇게 늙진 않았기 때문에
나는 절대 이렇게 늙어보이는 남자를 
만날 생각은 없는 사람이다 ㅋㅋ

설마 아니겠지, 아니겠지 이러면서 
계속 그의 디엠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