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덕님은 블로그 왜 하세요?

장파덕 · 20대 청년 법조인
2023/12/28
 
 2020년부터 블로그를 시작했다. 2020년 봄부터 2022년 봄까지 <알아두면 쓸모있는 생활판례>를 연재했다. 사실, 처음에는 페이스북 페이지로 시작했는데, 어떤 친구가 블로그에 올려 보는 것은 어떻겠냐고 제안해서 블로그를 시작하게 되었다. 로스쿨에서 공부한 중요 판례들을 사실관계 -> 법리 -> 사안포섭의 순서대로 정리하고, 내용을 파워포인트를 이용하여 카드뉴스로 만들어서 올렸다. 초기 6개월 동안 블로그가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일일 조회수가 늘어나는 속도가 굉장히 빨라서, 쉽게 재미를 붙였다. 로스쿨 입시 관련된 글이 조회수가 상당히 잘 나와서, 한때는 하루 800명, 많으면 1000명 정도가 블로그를 방문하기도 했다.

 로스쿨 재학 중에는 공부 외에 특별히 할 일이 없었기 때문에, 블로그에 글을 올리는 것이 나의 취미생활의 일종이 되었다. 어쨌거나 판례의 사실관계를 정리하고, 판결문 내용 중 중요 부분을 정리하고, 법리를 사안에 포섭하는 연습을 하는 과정 자체가 내게는 중요한 복습 과정이었다. 사실, 어떤 판례를 올릴지 고민하는 시간이 좀 길었을 뿐, 글을 쓰는 과정은 오래 걸리지 않았다. 판례를 요약하는 정도의 깊이였기 때문이다. 파워포인트로 카드뉴스를 만드는 것 역시, 초반에 포맷을 얼추 정한 이후에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빠르면 1시간 안에도 <알쓸생판> 1편을 만들어서 게시하기도 했다. 요즘 일기 쓰는 시간보다 적게 들었다.

 2022년 1월에 변호사시험을 치르고 나서는, <알쓸생판> 연재에 대한 열의가 확 줄어들었다. 로스쿨 재학 중에야, 하루 종일 학교에 붙어있어야 하고 많은 시간 노트북을 사용해야 하니 블로그에 <알쓸생판> 연재할 내용을 쓸 시간이 많았다. 그런데 시험이 끝나고 나서는, 매일같이 그동안 못 보던 친구들을 만나고 여행을 다니고 연애사업을 추진하느라 블로그에 글을 쓸 시간이 많이 나지 않았다. 쉽게 말해서, 다른 할 일들이 너무 많아서 자연스럽게 블로그에 소홀하게 되었다. 이후에는 <알쓸생판> 출판을 목표로 그동안 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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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적인 삶, 인간다운 삶에 관심이 있습니다. 정치학과 법학을 전공하였습니다. 세상을 조금 더 나은 곳으로 만드는 데 기여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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