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매일이 생일

Popos
Popos · 호주 시드니에 살고 있어요.
2023/10/07
생일이었다.
보통은 생일에도 굳이 일을 빼지 않고 
하는 편인데 이번 생일은 원래 
내가 쉬는 날이었다.

생일 전날 마감을 해서 
새벽 12시가 지나갔고 12시부터 
몇시간 일을 하긴 했지만 좋았다.
같이 일하는 친구들과 손님들이 축하해줬다.
어떤 손님들은 제머슨 샷을 사주기도 했다.
꼭 그걸 마셔야 한다며 ㅋㅋ
다른 손님들도 술 사주겠다고 막 
그랬는데 일 마치고 받는 무료 음료도 
매니저가 특별히 오늘은 아무거나 
마시라고 해서 칵테일을 골라놨고 
너무 많이는 못 마셔서 손님들이 
사준다는거 거절했지만 감사했다.

12시 지나고나서는 작은 일에도 
"오늘 내 생일인데..." 
이러면 모든게 쉬워졌다.
생일이 이렇게 좋은거구나 
처음 느꼈다 ㅋㅋㅋ

이 날 딱히 일정은 없었다.
생각해둔 써리힐에 새로 생긴 
레스토랑이 있었는데 예약할까 하다가 
안했고 낮엔 남친이 보냈다는 꽃다발 
배달을 기다리다가 안오길래 
내가 좋아하는 써리힐 한식당에 가서 
콩국수를 먹었다.

5-6년 전에 웨라에서 
콩국수 먹은뒤로 처음인것 같다.
너무 맛있어서 
국물까지 다 마시고 나왔다.

남친이 생일 선물로 이미 아이폰 15를 
사줬는데 생일 전에 도착했다며 
생일날 꼭 뭔가를 받아야 한다며 
뭐를 또 주문했으니 오전중에 
집에 있어달라고 그러더라고.
뭐냐고 물어봤는데도 안 알려주다가 
배달이 계속 안와서 결국 꽃, 와인, 초콜릿 
박스를 보냈다고 알려주더라고.
정말 로맨틱한 남자다...

그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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