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글: 공무원이 되고 우울증을 얻으며 드는 생각 by 김인호

2022/01/25

2년 동안 골방에서 공시공부만 했고 직장 얻고 공무원이 되면 숨 좀 쉬고 살 줄 알았어요 돈은 많이 벌지 못해도 스스로 일하고 돈을 벌고 있다는 자립감, 공적인 일을 한다는 자부심, 부모님께 자랑스런 자녀로 보이는 뿌듯함, 첫 합격할땐 그러더랬죠. 사람이 참 힘들었어요. 지금은 마음과 건강을 탈탈 털리고 비워지지않은 눈물만 한움큼 쥔채로 다시 공부하던 내 집, 내 방으로 돌아왔어요. 이 또한 일한지 2년이 조금 지난 시기네요. 음 모든 가장, 모든 직장인, 그리고 여기계신 모든 분들 정말 다들 대단하신 것 같아요. 살아있는 것, 숱한 어려움을 지내온 것, 심지어 여기에 글까지 쓰고 계신건요! 오바일 수도 있지만요, 누군가에겐 기적이기도 한 것 같아요 ㅎㅎ 박하사탕같은 겨울바람이 코에 어른거리는 밤이네요. 모두 편안한 밤 보내시길 바랍니다^^

김인호 · 글 한 줄 쓰는게 유일한 취미생활

2022/01/25

답글: 공무원이 되고 우울증을 얻으며 드는 생각

생활/사건사고+1

어른이 된다는건 말씀하신 것처럼 하루 하루 견뎌내는 사람이 된다는 말 같아요.
세상 사는데 답이 없고 항상 처음같고, 나 혼자만의 행복을 추구하기엔 주변의 가족 지인 사랑하는 사람과의 관계가 우리를 옭아메죠.
일이 힘들고 사람에 치이셔서 힘든 거라면 잔인하지만
버텨주세요 라고 말하고 싶어요.
그런데 힘든게 아니라 괴로우시다면, 괴로운 걸 넘어서 아프시다면 모두 내려 놓고 천천히 다시 다른 길을 생각해 보셔도 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