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북콘서트 참석 후기 (feat. 정치와 힐링)

서툰댄서
서툰댄서 · 네트워크를 꿈꾸는 자발적 실업자
2023/02/10
어제 박지현 전위원장의 북콘서트가 있었습니다.
저는 정치인의 북콘서트를 뉴스로만 접했을 뿐 어떤 행사인지 경험해 본 적이 없습니다. 그리고 그런 행사에 참석할 일이 있을 거라는 생각도 한 적이 없었죠.
그런데 페이스북으로 북콘서트 소식을 몇 번 접하다 보니까, 내가 평소 흥미를 갖고 있고 응원을 하기도 하는 정치인이니 한 번 참석해 봐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장소도 집에서 가까웠구요.
그렇게 마음을 먹긴 했는데 막상 참석하러 나갈 시간이 되니까 귀찮아졌습니다.
사실, 요즘 제 정서 상태가 좋지 않습니다. 전반적으로 의욕이 떨어져 있고 제 삶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으로 검토를 하고 있는 중이거든요. 뭘 얻으려고 그런 장소에 가 보려고 하는 것이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뭔가를 하려고 마음 먹었다가 특별한 이유 없이 취소를 한다는 것은 내키지 않는 일입니다. 의욕이 괜찮은 상태였을 때 정했던 방침이 나름 습관으로 장착이 되었는지, 후퇴하고 물러나는 느낌이 들 때면 내키지 않는 일이라도 왠만하면 해 보는 쪽을 선택하는 비율이 높아졌습니다.
어차피 잃는 것은 3시간 정도의 시간에 불과하고, 요즘 저한테 시간은 꽤 많은 편이니까요.
어쨌든 북콘서트라는 건 처음이고, 새로운 경험이란 해 보기 전엔 어떤 것인지 알 수 없는 일이죠.

결국 어려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행사장 입구에서 책을 사고, 행사장 안에 들어가 행사가 진행되는 걸 보기만 하면 되는 일이었으니까요.
행사는 주요 내빈들의 축사, 북콘서트 주인공의 인사, 4사람의 패널과 박지현 전위원장이 사회자 진행에 따라 대화를 주고 받는 간담회, 미리 접수해 둔 질문과 현장에서의 즉석 질문에 대해 주인공이 답변하는 자리의 순으로 이어졌습니다. 2시간 제한에 맞추려고 사회자 분이 애쓰시더군요.
어떤 참석자의 표현대로, 이 행사는 북콘서트라기보다, 정치인 박지현이 출사표를 던지는 자리 같았습니다.
아무튼, 다른 북콘서트에 참석한 적도 없긴 하지만, 정치인의 북콘서트는 다르구나 싶었습니다.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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