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에는 실패했지만, 과학에선 빛났다! 갈릴레오의 롤러코스터 인생
2022/11/23
1609년 8월 21일, 베네치아 산 마르코 광장. 그 지역에서 가장 잘 나가는 사람들은 모두 모였습니다. 총독과 정치인, 지역 유지들이 광장에서 가장 높은 종탑에 올랐습니다. 이들은 한 남자가 들고 있는 망원경 앞에 섰습니다. 망원경의 주인은 갈릴레오 갈릴레이. 그는 관중들에게 자신이 비장의 기술로 업그레이드 시킨 고배율 망원경을 보여주며 환심을 사려 했습니다.
갈릴레오는 '망원경'이 자신의 출세에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는 걸 직감했던 것 같습니다. 그는 총독을 비롯해 유럽 지방의 유력 인사들 앞에서 망원경을 시연하고, 선물하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망원경이 군대에서 유용하게 쓰일 것이라 생각했던 총독은 갈릴레오에게 고배율 망원경을 더 만들어 달라고 했습니다. 덕분에 갈릴레오는 망원경을 팔아 짭짤한 부수입도 얻고 덤으로 명성까지 얻게 됩니다. 더 좋은 대학의 교수로서 일자리도 얻을 수 있었고요.
이후 갈릴레오는 망원경을 가지고 이전에는 아무도 하지 않았던 일을 시작했습니다. 밤하늘을 관측한 것입니다. 그리고 놀라운 사실들을 발견했고, 이것들을 모아 <시데레우스 눈치우스>라는 책을 썼습니다. 그리고 이 책을 그 지역을 통솔하고 있던 메디치 가문에 헌정하는데요. 책의 서문부터 "고귀하신 토스카나의 네 번째 대공"을 향한 칭찬이 가득합니다. 그가 발견한 목성을 돌고 있는 4개의 별은 '메디치의 별'이라 부르고, 각각에 메디치 가문의 4 형제 이름을 붙였습니다. 이런 갈릴레오의 충정에 감동 받은 메디치 가는 갈릴레오를 전속...
사실을 중심으로 해야할 과학마저 편이 필요한 인간 세상이 마치 카오스 속 질서를 이야기하는 것 같습니다.
재미있네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