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1/24
1.
굿데이님의 재미있는 갈릴레오 이야기를 읽다가 말미의 한 문장을 읽고 문득 답글을 써봐야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요 문장인데요,
굿데이님의 재미있는 갈릴레오 이야기를 읽다가 말미의 한 문장을 읽고 문득 답글을 써봐야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요 문장인데요,
갈릴레오의 예언은 적중했습니다. 그의 어깨 위에서 아이작 뉴턴이 탄생했고, 이후 물리학과 천문학은 크게 발전했습니다.
실제로 뉴턴은 갈릴레오가 세상을 떠난 해(1642년)에 태어났습니다. 기묘하지만 의미심장한 우연이죠. 저 문장대로 뉴턴이 탄생했고, 이후 물리학과 천문학은 크게 발전했다고 말해도 큰 무리가 없는 서술일 겁니다. 우리가 흔히 사과 이야기로 알고 있는 만유인력의 법칙 같은 놀라운 업적이 그의 머릿 속에서 나왔습니다. 사실 학교에서 배울 땐 이게 얼마나 중요한 법칙인지 잘 몰랐습니다. 그리고 나중에 커서는 법칙의 내용은 잊었지만 그 의미가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 알게 되었죠(내용도 알고 의미도 알면 좋겠지만 다 가질 순 없는게 세상 이치인 법).
위에서 인용한 만유인력(萬有引力)의 법칙, 직역하면 모든 곳에 존재하는 인력(끌어당기는 힘)에 관한 법칙은 잘 알다시피 중력에 관한 법칙입니다. 중력은 질량이 있는 두 물체가 서로 끌어당기는 힘이죠. 지구처럼 엄청난 질량을 가진 물체가 우리를 끌어당기기에 우리는 땅에 발 붙이고 살고, 사과는 땅에 떨어지는 거라고 합니다.
간단한 시가 이 법칙이 가진 어떤 정취를 잘 느끼게 해주는 것 같습니다. 드라마 '도깨비'에 나와 유명해진 시입니다.
2.
뉴턴의 삶에서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그가 매우 독실한 기독교 신자였다는 점입니다. 그는 진지하게 신의 존재를 믿었고, 삶의 상당 부분을 성경 연구와 신의 존재 증명에 바쳤다고 합니다. 서양사에 관한 에세이를 모은 책 '뉴턴...
@굿데이: 저야말로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ㅎㅎ 앞으로도 기대하겠습니다~
@몬스: 주식 때문에 많이 괴로우셨을 거 같긴 합니다 ㅎㅎㅎ
@홈은: 수학과 물리를 잘 몰라서 아름다운 학문인지는 알 수 없지만...신의 섭리에 가까이 다가가려고 연구를 했다는 건 굉장히 낭만적인 모습 같긴 합니다 ㅎㅎ 뉴턴은 지금 기준으로 보면 이단에 가까운(삼위일체를 부정하고 구약에 더 치우쳤다고 합니다) 입장이었다고 하니 뭔가 더 그럴듯한 낭만파인거 같기도 하고요
와아 이렇게 멋진 답글을 달아주시다니, 영광이고 또 너무 재밌게 읽었습니다. 그러게요, 뉴턴은 "그것으로 충분하다"라고 말하고 스스로 결론을 지었지만, 사실은 끝이 아니라는 걸 알고 있었을 것 같습니다. 그땐 많이 괴로웠겠지만, 20세기가 지나 중력의 비밀도 풀어내고 있다는 걸 알고 하늘에서 웃고 계시길 :)
공리로부터 시작하는 수학과 과학의 여정은 어쩌면 그 부분을 신에게 맡겨뒀기에 다음 한발자국을 뗄 수 있던게 아닐까 생각해보곤했어요. 그러면서도 여전히 공리와 소통하고 싶은 마음은 항상 과학하는 가장 큰 동기가 아니었을지 싶네요! 괴로움과 즐거움이 오가는 작업이 아니었을지..
혹시 더 괴로웠다면 주식때문에..?!
아리스토텔레스 프톨레마이오스 그리고 갈릴레이와 케플러를 지나 뉴턴, 마리아 아녜시로 이어지는 학문의 여정이 꼭 천로역정 같기도 해요.
수학과 물리는 너무 아름다운 학문이에요 ㅠ ㅠ
전 뉴턴이 인간의 한계과 괴로움을 극복하기 위해 신의 섭리에 가까이 다가가려고 연구를 했다고 감히(?) 추측해봅니다. 신은 변덕스럽고 불합리하며 제멋대로지만 미워할 수 없는 존재라서 세상의 모든 불가사의한 일을 그저 ‘신의 뜻대로’ 라는 말로 쉽게 넘겨버리지 않기 위해서, 신을 너무 사랑해서 학문을 파고든 게 아닐까요. @.@
모든 게 그저 신의 뜻대로 이루어진 것이니 의문을 품지 말라는 말이 오히려 신을 이해하지 않으려 드는 인간의 오만이라고 생각했을 수도 있…
그러니 해결하지 못한 부분이나 개인적으로 아쉬운 부분에 대해서는 실망하거나 좌절하지 않고 더 겸손한 마음으로 연구에 매진했을 것 같아요. 그리고 규명해낸 것들에 대해서는 신의 은총이라며 감사했을 것 같아요!
와아 이렇게 멋진 답글을 달아주시다니, 영광이고 또 너무 재밌게 읽었습니다. 그러게요, 뉴턴은 "그것으로 충분하다"라고 말하고 스스로 결론을 지었지만, 사실은 끝이 아니라는 걸 알고 있었을 것 같습니다. 그땐 많이 괴로웠겠지만, 20세기가 지나 중력의 비밀도 풀어내고 있다는 걸 알고 하늘에서 웃고 계시길 :)
공리로부터 시작하는 수학과 과학의 여정은 어쩌면 그 부분을 신에게 맡겨뒀기에 다음 한발자국을 뗄 수 있던게 아닐까 생각해보곤했어요. 그러면서도 여전히 공리와 소통하고 싶은 마음은 항상 과학하는 가장 큰 동기가 아니었을지 싶네요! 괴로움과 즐거움이 오가는 작업이 아니었을지..
혹시 더 괴로웠다면 주식때문에..?!
아리스토텔레스 프톨레마이오스 그리고 갈릴레이와 케플러를 지나 뉴턴, 마리아 아녜시로 이어지는 학문의 여정이 꼭 천로역정 같기도 해요.
수학과 물리는 너무 아름다운 학문이에요 ㅠ ㅠ
전 뉴턴이 인간의 한계과 괴로움을 극복하기 위해 신의 섭리에 가까이 다가가려고 연구를 했다고 감히(?) 추측해봅니다. 신은 변덕스럽고 불합리하며 제멋대로지만 미워할 수 없는 존재라서 세상의 모든 불가사의한 일을 그저 ‘신의 뜻대로’ 라는 말로 쉽게 넘겨버리지 않기 위해서, 신을 너무 사랑해서 학문을 파고든 게 아닐까요. @.@
모든 게 그저 신의 뜻대로 이루어진 것이니 의문을 품지 말라는 말이 오히려 신을 이해하지 않으려 드는 인간의 오만이라고 생각했을 수도 있…
그러니 해결하지 못한 부분이나 개인적으로 아쉬운 부분에 대해서는 실망하거나 좌절하지 않고 더 겸손한 마음으로 연구에 매진했을 것 같아요. 그리고 규명해낸 것들에 대해서는 신의 은총이라며 감사했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