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구석 철학자
방구석 철학자 · 아. 잠시만요. 낯가려요.
2022/04/13
저도 오랫동안 다니던 회사에 염증을 느끼던 차에 지인의 추천으로
더 좋은 조건으로 이직을 하게 되었습니다.
역시 주는 만큼 일은 더 어렵고 힘들더군요. 하루가 다르게 살이 빠지고 몰골이 말이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이직한 회사에서 2개월 다닌 후 바로 자진 퇴사를 했습니다.
퇴직하고 나오던 날 매일 보고 걷던 길과 풍경이 그날은 다르게 보이더군요.
맑고 따뜻하고 행복해지는 기분이었습니다.
어디를 놀러 다닐까. 뭘 배울까. 상상만 해도 즐거웠습니다.
그게 일주일이 지나고 한 달이 지나고 일 년이 되어갈 즘 나 자신에 대해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나는 일 년 동안 뭘 했는지. 그리고 내가 잘했던 건 뭐였는지. 내가 뭔지.
방구석 철학자가 다 됐습니다.

썰이 너무 길어졌지만 결국 제가 하고 싶은 얘기는 일이 서툴고 자신이 한심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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