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감 다리 놓아주기 에피소드

노영식 · 석기시대 언어학자
2024/05/11
(1)
지인1이 중국어 전문서를 번역할 전문가를 소개해달라고 했다. 1은 한국어를 잘하는 중국국적인2를 사전에 번역비와 품질을 알아봤다. 번역비는 비싸고 번역 문장은 이해하기가 어려웠다. 1은 나를 찾았다. 지인 중문학자3을 소개했다. 번역비는 2의 1/3로 정하고 일을 시작했다. 3은 매주 번역문을 보내기로 했다. 날짜가 넘어갔다. 번역은 완료가 되었다. 번역비 정산이 끝났다. 1은 약속한 돈보다 150%를 송금했다. 나를 거치지 않고 직접 했다. 2의 번역문 중에 오역이 있고 번역을 못한 부분도 있었다. 1은 어려운 전문서를 이만큼 한 것도 잘했다고 보았다. 전문용어는 일부가 문학도가 하기에는 어렵다.

(2)
4가 번역비를 알아서 주기로 한 것이 사단을 만들었다. 번역자5는 번역은 힘들고 번역비는 짜고 번역자 이름은 4의 지인 교수 실적으로 나가는 것으로 되었다. 중간에 다리를 놓은 내 입장이 난처해졌다. 내가 관행에 따라 번역비를 물어주게 생겼다. '알아서'는 '상식을 어겨서 자기 좋을 대로' 한다는 말을 행간에 깔고 있었다. 4는 인색했다. 인색한 사람과 일을 함께하면 힘들다. 일을 안 맡는 것이 낫다. 

(3)
다른 목표가 있으면 문제는 다르다. 철거공사를 1원에 따는 업자6이 있다. 입찰 경쟁력은 절대적이다. 실적이 된다. 철거물을 처분해서 돈을 만든다. 보통 업자7은 철거비는 제대로 받고 철거물 처분으로 또 수익을 올린다.

(4)
얼룩소가 짜다고 하는 사람8이 있다. 원고료가 마음에 안 든다고 한두 번 쓰고 집어치운다. 8이 쓰는 글은 시사문제를 다루는 얼룩소와 안 맞았다. 원고료가 안 나와도 글을 올리는 사람이 있다. 얼룩소를 공론장으로 삼고 묶어서 얼룩소 밖에서 책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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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년 전 구대륙 인류의 신대륙 확산 이후 단절된 언어 비교로 석기 시대의 언어를 발굴한다. 특히 남미 안데스 산중 티티카카 호반의 언어와 아시아 언어를 비교한다. 각 언어 전문가 논저와 DB를 이용해 신뢰성을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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