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리투아니아 - 빌뉴스

진영
진영 · 해발 700미터에 삽니다
2024/07/24
리투아니아에 들어서며 저녁식사를 하기 위해 들린 곳은 갈대로 만든 지붕을 가진 멋진 식당이었다. 한적한 교외에 지어진 그 식당은 나름 페밀리 레스토랑 쯤 되는지 실내외에 어린이 놀이터가 마련되어 있고 규모도 엄청 컸다.
메뉴는 돼지고기 숯불구이와 감자와  토마토 스프였다.
북유럽 현지식은 거의 감자와 돼지고기 위주였다. 고기와 별로 친하지 않는 나는 엄마와 함께 온 남자대학생에게 고기를 다 양보하고 감자와 토마토 스프만 먹었다. 대신 스프는 두 그릇을.
빠르게 식사를 마치고 밖으로 나가 식당 외관을 감상했다. 초가 중엔 최고의 규모와 멋을 지닌 건물이 아닐까 싶었다.
갈대 지붕의 식당

호텔은 좀 실망스러웠다. 여행 중 제일 방이 작았다. 두 밤 자야하는디.
밤이 깊어지자 슬슬 배가 고파지기 시작했다. 다행히 우린에겐 컵라면이  한 개씩 남아있었다.
방에 커피포트가 없었기에 컵라면 두 개를 들고 프론트로 내려갔다. 10유로를 주머니에 넣고서. 찬물이든 더운 물이든 공짜 물이 없는 곳이기에.
직원은 친절하게 펄펄 끓는 물을 컵라면에 가득 부어주었다. 그리고 물값 얘기는 없이 홀연히 사라졌다. 너무 감사해 방이 작은 건 쿨하게 용서해 주기로 했다.

아침이 되자 여행 마지막 날이라는 생각에 맥이 빠졌다. 더우기 날씨는 너무 더워 무려 31도까지 올라갔다. 보통은 여름이라해도 20도를 조금 넘는 날씨라는데 이상 고온현상으로 그렇게 더운 것이라 했다. 가이드는, 여긴 암것도 아니에요. 스페인 이탈리아는 지금 쪄죽인대요. 하고 말했다.
위키백과
우선 수도 빌뉴스 인근에 있는 갈베호수. 그 섬에 세워진 트라카이성을 찾아갔다.
리투아니아는 '호수와 숲의 나라"라는 말에 걸맞게 호수는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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