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2/09
대전 국립중앙과학관에서 옛날에 쓰던 텔렉스를 봤다. 요즘엔 잘 쓰지 않는 텔렉스 앞에 서니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무역회사를 다니던 때의 기억이 밀려온다.
첫 직장에서 내가 하던 일은 영업부에서 '네고서류'를 작성하는 고참언니(미스명)의 보조였다. 운동장 같이 넓은 사무실에는 영업과 업무, 경리, 자재 등 각 부서마다 칸막이가 되어 있었다.
문을 열면 바로 보이는 자리가 내 자리였다. 내 옆 안쪽으로는 서류를 만드는 언니자리가 있고, 그 언니와 내 뒤로 남자직원 2명이 있었다. 남자직원 뒤에는 대리와 과장, 그리고 그 뒤엔 따로 문을 열고 들어가는 회장님 방이 있었다. 안으로 들어갈수록 자리가 높다는 걸 그때 알았다.
회사유니폼 원피스를 어설프게 입고 덩그러니 놓인 책상에 앉았다. 도대체 무슨 일부터 해야 할지 ...
@JACK alooker
아, 그러네요. 타자기와 주산. 급수검정시험 보느라 엄청 두드렸는데, 타자 주산 학원도
눈에 자주 띄던 시절이었어요. 잭님, 남은 주말 즐거운시간 되시길 바라요~ :)
@수지
수지님도 텔렉스를 처음보시는 군요. 아직 영하신 거에요. ㅋ
맥심은 거의 독점이었죠. 지금 믹스 나오기 한참 전에 검자줏빛 정사각형
고운가루로 된 믹스커피는 산에 가서도 타먹던 기억이~.
미스 명 언니, 사는 동안 정말 한번은 꼭 만나고 싶네요.
벌써 어두워졌어요. 해가 짧으니 하루가 후딱이에요. 평안한 저녁 되세요~^^
타자기, 주산 은 이제 유물이 되긴 했죠.😉
그러고보니, 저도 미스 박 이라고 불렸었는데. 저도 처음에는 맥심, 프림, 설탕으로 시작했어요. 작은 티스푼이 항상 물에 담겨져 있었던 것 같아요. 왠지 찝찝했던 기억도 나구요.
믹스커피가 워낙 강렬해서 예전일은 다 까먹었네요.
프림통에 숟가락 넣고 막 퍼먹던 생각도 납니다.
우리때는 워드 하나만 잘해도 대접받던 시절이었는데. ..
제가 중소기업다닐 때는 야근을 일부러 하는 직원이 많았어요. 밥도 주고 야근, 철야수당 받으려구요. 일도 없는데 책상에 누워서 자던 사람도 기억이 납니다.
텔렉스는 저도 처음봐요.. 딱딱, 드르륵 소리나던 타자기로 교회주간지 만들던 기억도 나네요.
미스 명이라는 분, 왠지 친근합니다. 우리가 옛날에 자주 봐왔던 열심히 일했던 언냐들..
살구꽃님의 과거는 소설같은 기분이 들어요. 저랑 겹치는 부분도 많지만 왠지 야련한 추억이 떠오르는 그때 그 시절..
아침은 잘 드셨나요? 좋은 하루 보내셔요. !!
@청자몽
지금은 잘 모르겠지만 당시 무역회사는 야근을 밥 먹듯이 했어요. 내 뒤의 남자직원 그 뒤의 대리, 그 뒤의 과장님들이 야근을 끝내고 남아서 술을 마시고 아침에 출근하는 거 보면 참 신기했는데, 저렇게 힘들어서 저 남자들은 가정생활을 어떻게 하나 싶었어요.
난 절~대 무역회사 다니는 사람과는 결혼하지 말자고 속다짐을 하기도~ ㅋㅋㅋ
그땐 정말 야간대학도 많았어요. 공전(공업전문대) 간전(간호전문대)도요. :)
텔렉스는 저도 처음 봐요. 타자기 비슷하게 생겼는데, 팩스 역할도 했나봐요.
저는 90년대 중후반에 사회생활했는데도, "미쓰 리" 라고 부르는 분도 계셨어요. 맨날 "미쓰 리 아니고 이.현.주 입니다."라고 고쳐줘도 그러더라구요 --;
미쓰 리로 잠깐 불렸던 시절 생각도 났습니다.
20대 초반의 살구꽃님을 소환했나봅니다. 이어지는 글 감사합니다 : )
집안 형편 때문에 상고 진학했다가, 야간 대학이나 시험쳐서 대학 가는 친구들 많이 봤어요. 저희 때도 그런 친구들이 많았어요.
텔렉스는 저도 처음 봐요. 타자기 비슷하게 생겼는데, 팩스 역할도 했나봐요.
저는 90년대 중후반에 사회생활했는데도, "미쓰 리" 라고 부르는 분도 계셨어요. 맨날 "미쓰 리 아니고 이.현.주 입니다."라고 고쳐줘도 그러더라구요 --;
미쓰 리로 잠깐 불렸던 시절 생각도 났습니다.
20대 초반의 살구꽃님을 소환했나봅니다. 이어지는 글 감사합니다 : )
집안 형편 때문에 상고 진학했다가, 야간 대학이나 시험쳐서 대학 가는 친구들 많이 봤어요. 저희 때도 그런 친구들이 많았어요.
@JACK alooker
아, 그러네요. 타자기와 주산. 급수검정시험 보느라 엄청 두드렸는데, 타자 주산 학원도
눈에 자주 띄던 시절이었어요. 잭님, 남은 주말 즐거운시간 되시길 바라요~ :)
@수지
수지님도 텔렉스를 처음보시는 군요. 아직 영하신 거에요. ㅋ
맥심은 거의 독점이었죠. 지금 믹스 나오기 한참 전에 검자줏빛 정사각형
고운가루로 된 믹스커피는 산에 가서도 타먹던 기억이~.
미스 명 언니, 사는 동안 정말 한번은 꼭 만나고 싶네요.
벌써 어두워졌어요. 해가 짧으니 하루가 후딱이에요. 평안한 저녁 되세요~^^
타자기, 주산 은 이제 유물이 되긴 했죠.😉
그러고보니, 저도 미스 박 이라고 불렸었는데. 저도 처음에는 맥심, 프림, 설탕으로 시작했어요. 작은 티스푼이 항상 물에 담겨져 있었던 것 같아요. 왠지 찝찝했던 기억도 나구요.
믹스커피가 워낙 강렬해서 예전일은 다 까먹었네요.
프림통에 숟가락 넣고 막 퍼먹던 생각도 납니다.
우리때는 워드 하나만 잘해도 대접받던 시절이었는데. ..
제가 중소기업다닐 때는 야근을 일부러 하는 직원이 많았어요. 밥도 주고 야근, 철야수당 받으려구요. 일도 없는데 책상에 누워서 자던 사람도 기억이 납니다.
텔렉스는 저도 처음봐요.. 딱딱, 드르륵 소리나던 타자기로 교회주간지 만들던 기억도 나네요.
미스 명이라는 분, 왠지 친근합니다. 우리가 옛날에 자주 봐왔던 열심히 일했던 언냐들..
살구꽃님의 과거는 소설같은 기분이 들어요. 저랑 겹치는 부분도 많지만 왠지 야련한 추억이 떠오르는 그때 그 시절..
아침은 잘 드셨나요? 좋은 하루 보내셔요. !!
@청자몽
지금은 잘 모르겠지만 당시 무역회사는 야근을 밥 먹듯이 했어요. 내 뒤의 남자직원 그 뒤의 대리, 그 뒤의 과장님들이 야근을 끝내고 남아서 술을 마시고 아침에 출근하는 거 보면 참 신기했는데, 저렇게 힘들어서 저 남자들은 가정생활을 어떻게 하나 싶었어요.
난 절~대 무역회사 다니는 사람과는 결혼하지 말자고 속다짐을 하기도~ ㅋㅋㅋ
그땐 정말 야간대학도 많았어요. 공전(공업전문대) 간전(간호전문대)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