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나의 애착 기계" - 기계와 인간의 교감
2023/08/10
"오! 나의 애착 기계"
인간은 단순한 사물에도 감성과 함께 많은 의미를 부여한다. 이것은 사물의 특정 기능과는 연관 없을 수 있다. 과거를 회상하는 장치로서의 역할로도 그 의미는 충분하기 때문이다. 사람 혹은 동물과 같은 형태를 취한 인형이 특히 이런 사례가 될 수 있겠다. 어린 시절뿐만 아니라 성인이 된 뒤에도 인간은 인형에 남다른 애착을 느끼며, 그것을 소유한다. 인형은 어떠한 효율성과 이득을 가져다주지 않는다.
그러나 사람은 그것에 심신의 안정을 느끼기도 하고, 인형이 없어지거나 망가졌을 경우 슬퍼하기까지 한다. 분명히 인형에게는 아무런 자아가 없음을 알면서도 인간은 삶 속에서 저마다 할 수 있는 다양한 의미 부여를 인형에게 행하는 것이다. 인형 같은 외관이 아니어도, 그것이 주사위나 혹은 일상에서 좀처럼 쓸 일이...
@살구꽃 내가 아는 사람은 첫차 사서 20년 지나 새차 구입하면서 폐차하기로 했는데 울었다네요. 마치 병든 개를 개장수에게 파는 것 같아서 윤리적 죄책감을 느꼈다나..
@살구꽃 어제 유해진 배우의 무명 시절 이야기를 듣는데, 처음으로 돈 벌어서 샀다는 중고 대우 탱크 냉장고를 몇 십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못 버리고 있답니다. 마음이 담겨있는 기계들이 분명 있지요. 정 떼기 힘든 자동차 폐차했을 때 그 마음이 짐작이 갑니다.
그러고 보면 저는 애착이 많나봐요. 이사 다니면서 냉장고, 세탁기를 바꾸거나
내놓으면서 어찌나 미안하고 그동안 고마웠는지 '편지'라도 쓰고 싶었던,
더구나 처음 면허따서 중고차 아반떼를 폐차하기로 하고 그 뒷모습을 보면서는
애린 마음을 달래려고 무작정 걷고 또 걸었어요. 마치 정을 떼는 의식처럼.
@살구꽃 어제 유해진 배우의 무명 시절 이야기를 듣는데, 처음으로 돈 벌어서 샀다는 중고 대우 탱크 냉장고를 몇 십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못 버리고 있답니다. 마음이 담겨있는 기계들이 분명 있지요. 정 떼기 힘든 자동차 폐차했을 때 그 마음이 짐작이 갑니다.
그러고 보면 저는 애착이 많나봐요. 이사 다니면서 냉장고, 세탁기를 바꾸거나
내놓으면서 어찌나 미안하고 그동안 고마웠는지 '편지'라도 쓰고 싶었던,
더구나 처음 면허따서 중고차 아반떼를 폐차하기로 하고 그 뒷모습을 보면서는
애린 마음을 달래려고 무작정 걷고 또 걸었어요. 마치 정을 떼는 의식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