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살면서 '살아가기 위해 생각해야 할 일들'이 너무 많아서 삶이 끝난 이후의 죽음에 대한 생각은 할 겨를이 거의 없다. 

그래서 사람들은, 삶은 내 곁에 가까이 있지만 죽음은 타인의 이야기나 먼 나라 이야기처럼 생각하고 하루 하루를 그저 분주히 살아간다. 

그러나 정말 죽음이 나와 거리가 있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이야기일까?
우쿠라이나 국민들이 갑자기 전쟁이 나서 살고 있던 아파트에 어느날 느닷없이  폭탄이 날라와 졸지에 죽게 되리라 상상이나 했을까?

퇴근하며 교통사고로 졸지에 목숨을 잃은 사람은 출근시 자기에게 몇 시간 후 그런 일이 일어나리라 예감이나 했을까?

코로나로 갑자기 세상을 등진 아는 지인이 있다.
그의 수첩에는 내일의 일정이 촘촘히 써있었고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