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예
이예 · 아이둘 워킹맘
2022/03/23
백지공포증
저는 미술전공을 했습니다. 항상 새 도화지를 꺼내면 한참을 멍하니 바라보게 됩니다. 뭔가 잘 그려야겠다고 [생각] 이라는걸 하게되는 순간 망한겁니다. 한참을 어떻게 시작해야할지 고민하다 시간이 갑니다. 시간이 길어질수록 더 잘 그려야겠다는 생각에 더욱더 시작을 할수가 없게되버립니다. 그렇게 보내는 시간이 아깝다고 여겨져 저만의 방법을 찾았습니다. 우선 의미없는  선이나 동그라미를 그려보는것입니다. 그러면 기준이라는 것이 갑자기 생겨나 지우고 다시 그리더라도 그 어려운 시작 이라는걸 할수있게 되는것입니다. 글을 쓸때도 마찬가지 입니다. 시작이 어렵습니다. 글을 잘 쓰고 싶다고 생각한 순간 이렇게나 시작하기 힘이 듭니다. 생각해보니 모든 일의 시작이 항상 어려운것 같습니다. 잘하고 싶고 실패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모든 시작을 망설여지게 하는것 같습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첫 글을 용기내어 시작해 봅니다.
오늘내일맑음
오늘내일맑음 · 마음은 항상 맑기를
2022/03/23
답글: 백지공포증
생활/사건사고+4
너무나도 공감가는 글이네요..잘하고 싶고 완벽하게 해내고 싶다는 그 '생각'이 멈칫하게 만드는 것 같아요.
그럴때마다 서툴러도 괜찮다고 자신을 다독일 필요가 있는 것 같아요. 새로운 시작 앞에 우린 어린 아이와 같으니까요. 이예님의 용기에 저도 힘을 얻고 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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