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밤에
술도 먹고 늦었는데 나 싫다는 사람 붙잡고 그랬어요
어휴…. 지금 생각하면 경찰에 신고당하지 않은 게 다행이죠

나 안 예쁘냐고 나 정도면 괜찮지 않으냐는 말도 했던 거 같아요
나 싫다고 거절하는 사람한테 말이죠
제가 예쁘지 않다고 하면 그럼 못생겼냐고 물었죠
다행히 못생기진 않았데요
그러면 어떤 사람 좋아하느냐고 물었어요
내가 그런 사람이 되겠다고요

자기 좋아해 주는 사람이 좋데요
늘 자기에게 관심 가져주고 사랑받는 느낌을 받게 해주는 사람이 좋데요

항상 그 사람한텐 행복 회로가 돌아갔는데
그때 처음 어이가 없었어요

저의 관심과 사랑이 정말 부족했다는 건가…?
3번째 소개팅까지 계속 먼저 애프터 신청하고 볼 때마다 잘생겼다고 멋있다고 좋다고 그렇게 그렇게 칭찬을 입이 닳도록 했는데
제가 바빠 보이는 건 그렇다 친다고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