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툰댄서
서툰댄서 · 네트워크를 꿈꾸는 자발적 실업자
2022/10/30
말씀해 주셨던 취지와 비슷한 글을 하나 쓰고 싶었는데 더 보탤 것은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몇 년 전에 할로윈 주말에 이태원에 가서 어제 사고가 난 바로 그 골목을 걸은 적이 있습니다. 당시 개봉한 지 얼마 안되었던 인사이드 아웃의 슬픔이 분장으로 얼굴 전체를 파랗게 칠했던 아가씨, 브이 포 벤데타 가면을 쓰고 지나가는 행인들과 함께 사진을 찍는 포즈를 취해주던 다섯 명의 젊은이가 가장 기억이 나고, 골목에 서서 즉석 분장을 해주는 아가씨한테 오천원(?)짜리 좀비 메이크업을 받기도 했습니다. 외국인들은 해적이나 헐크 같은 복장을 하고 눈을 부라린다던지 그에 맞는 익살스런 제스츄어로 행인들을 웃기기도 했습니다.
당시에도 엄청난 인파였죠. 하지만 모두 다 웃는 얼굴, 즐거운 표정이었고, 여기저기서 즉흥적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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