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1/12
이번 강형욱의 발언은 많은 사람들에게 양가의 공감을 안겨주었습니다.
유기동물보호소에서 유기동물을 입양하고 있거나 케어하고 있는 보호자들에겐 '혐오의 낙인' 으로 찍혔고, 펫샵에서 동물을 데리고 오고 버리기 쉬웠던 보호자들은 '옳소의 낙인' 이 되었습니다.
유기동물보호소에서 유기동물을 입양하고 있거나 케어하고 있는 보호자들에겐 '혐오의 낙인' 으로 찍혔고, 펫샵에서 동물을 데리고 오고 버리기 쉬웠던 보호자들은 '옳소의 낙인' 이 되었습니다.
충무로의 펫샵들, 특히 한국은 브리더가 합법으로 인정 되어선 안 된다
대학교 재학 당시 충무로 일대에는 '펫샵' 이 정말 많았습니다. 지나갈때마다 동물 냄새가 났고 브리더라 불리는 사장들은 피폐한 얼굴로 밖에 나와 담배를 피며 사람들을 구경하였죠.
그리고 유리 안에 갇힌 동물들은 축 늘어져 있었습니다. 마치 전원을 꺼둔 인형처럼 보였습니다. 전부 품종이 있는 아이들이었습니다. 브리더는 잡종은 선호하지 않습니다. 잘 팔리지 않으니까요.
그러나 품종보증서가 달리는 강아지와 고양이는 선호했습니다. 무척 잘 팔리니까요.
지금도 충무로 일대를 지나가다보면 아직도 사라지지 않은 펫샵이 여러 개 보입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동물들은 관리되지 않고 있습니다.
인간의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행복을 위해 강제로 생산도고 있는 품종 동물은 '구매' 하지 않으면 '사랑' 받지 못합니다.
브리더를 옹호하는 사람들에게 생명을 대하는 온당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
그리고 유리 안에 갇힌 동물들은 축 늘어져 있었습니다. 마치 전원을 꺼둔 인형처럼 보였습니다. 전부 품종이 있는 아이들이었습니다. 브리더는 잡종은 선호하지 않습니다. 잘 팔리지 않으니까요.
그러나 품종보증서가 달리는 강아지와 고양이는 선호했습니다. 무척 잘 팔리니까요.
지금도 충무로 일대를 지나가다보면 아직도 사라지지 않은 펫샵이 여러 개 보입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동물들은 관리되지 않고 있습니다.
인간의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행복을 위해 강제로 생산도고 있는 품종 동물은 '구매' 하지 않으면 '사랑' 받지 못합니다.
브리더를 옹호하는 사람들에게 생명을 대하는 온당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
사회적 현상과 변화를 알기 쉽게 다룹니다. 언론의 순기능으로 산출된 유익한 글을 기고하며, 질문합니다.
아이고..제가 시간이 없어서 글을 맥락도 없이 중구난방으로 작성해버린지라 다듬으려고 했었는데 이미 봐주셨군요 감사하고 불충분한 글 읽게 만들어서 죄송합니다 🥲
강형욱 훈련사가 말하는 '브리더' 의 개념이 무엇인지는 잘 알고 있습니다. 그도 전문가인데 감히 한국에서의 '개공장 브리더' 를 선호하는 것은 아닐테니까요.
다만 말씀하신 것처럼 몇몇 선진국과 달리 한국은 '전문 브리더' 라 칭해지는 사람들이 '개공장 운영자' 인 경우가 많기에 한국의 생명윤리의식으로부터 무척 앞서나간 의견을 제시한 것 같습니다.
한국에서 브리더라는 직업을 없애기란 쉽지 않겠군요.. 굳이 비유를 하자면 성매매업자와 성매매업소 근무자들이 더는 일할 수 없도록 법적 조치를 취하게 되면 꽤 많은 실업자가 발생할 것이라는 맥락과도 비슷하다고 생각됩니다.
최근 미국은 반려동물 매매를 금지하는 법안을 추진하고 있는걸로 알고 있는데 그런 문제도 발생하고 있었군요. 거기까지 생각이 미치지 못했습니다.
다만 반려동물을 키우고자 하는 수요 발생으로 인하여 불법적이고도 비윤리적인 반려동물 공급 실태가 드러난 만큼 시간과 사회적 비용이 들더라도 제거해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해결해야 한다' 라고 말하는 건 쉽지만, 말씀처럼 100년이 넘는 시간이 흘러야지만 겨우내 독일이나 오스트리아처럼 해결을 볼 수 있겠어요..
그런 상황 속에서 강형욱 훈련사가 내보인 '건강한 브리더' 가 생산되어야 한다는 속내는 암묵적으로 논리적이긴 하나 한국의 동물 판매 현실을 보았을 땐 지금으로선 무척 불필요한 언행이었단 생각이 듭니다.
개인적으로 강형욱 훈련사가 '유기동물보호소' 를 언급하며 '무책임한 보호자' 에 대한 심층적인 지적을 했더라면 좋았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국은 이미 유기된 동물로 넘쳐나는데 굳이 '한국에도 건강하게 번식시키는 브리더' 가 등장해야한다는 맥락은..역시 지금 생각해도 이해할 수 없는 발언입니다.
다행스럽게도 한국에서 반려동물도 '가족 구성원' 으로 인정하는 문화가 정착되기 시작하면서 사람들이 동물보호법에 유기 문제에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인 것 같습니다. 그렇기에 지금도 sns상으로 이번 문제되는 발언을 두고 보호자들 간 논쟁이 벌어지고 있네요.
좋은글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랜만에 술술 읽게 된 글이었어요!
감사합니다 ☺️
제 글에 답글을 남기셨으니 여기에 부득불 댓글을 달 수밖에 없네요.
음, 우선 강형욱 대표의 논리를 좀 더 자세히 봐야 합니다.
우선 강 대표는 한국식 번식장과 펫숍에 찬성하지 않습니다.
아마 국내에서 수의사/행동전문가 타이틀을 달고 있는 유명인이라면 대부분 그런 방식의 번식과 동물 판매를 달갑게 보지는 않을 겁니다.
그가 말하는 '브리더'란 주문을 받고 1년~2년의 시간이 걸려 자연스럽게 출산 과정을 거치고, 사회화 과정까지 마무리해 몸도 마음도 건강한 반려견을 '분양'하는 번식업자를 말합니다.
물론 이런 '윤리적인 번식업'의 가격은 매우 비쌉니다. 시간도 많이 들고, 돈도 많이 들죠. 그래서 강 대표는 "여러분 중에는 브리더 문화가 정착되면 개들을 입양하지 않으려 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한 겁니다. 사실 원리적으로는 그 주장 자체가 아주 터무니없는 소리는 아닙니다.
강 대표가 독일을 거론하고, 제가 오스트리아를 거론한 건 그곳에 이런 번식업자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강 대표 발언의 문제는 그곳의 제도가 마치 지금 바로 도입할 수 있는 것처럼 말하고 있는 데 있습니다. 한국의 현실은 그게 아니거든요.
저는 업계를 취재하면서 번식장과 펫숍의 비윤리성을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당장 그것을 금지할 수 없다는 것 또한 절감하고 있습니다. 원글에서도 썼듯, 한해 20만 마리가 유통되는 나라에서 규모의 경제를 구축한 산업을 당장 근절하면 수많은 실업자들이 양산될 테니까요. 실제로 이런 부작용이 미국에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번식장 산업에 대해 엄격한 규제가 적용되기 시작하자 '불법 번식장'이 성행하고 있고, 동물단체들이 이를 적발하기 위해 애쓰면서 수많은 사회적 비용을 지출하고 있습니다. 이미 한국에서도 일부 벌어지고 있는 현실이죠.
그나마 다행인 건 동물보호법이 지속적으로 개정되면서 올해부터는 동물생산업(번식장)에 이어 동물판매업(펫숍)도 허가제로 전환이 됩니다. 지속적으로 동물 생산과 판매가 어려워질 겁니다. 그럼에도 한번 규모의 경제를 구축한 산업군은 적어도 10년 이상은 정책적으로, 사회 캠페인으로 적극적으로 '사지 말고 입양하세요'를 독려해야 쇠퇴하고, 유기견 문제도 해결 방향이 보일 겁니다. 그런 나라에서 '유기견 보호소가 대단한 곳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말은 현실과 동떨어진 말이죠.
그렇게 되어서 오스트리아 빈의 동물보호소처럼 연간 100마리 수준의 보호 동물(그나마도 유기동물이 아닌)만 지내는 '천지개벽'이 이뤄진다면, 그런 윤리적인 브리더와 분양이 이뤄질 수 있겠죠. 그러나 저는 그런 날이 제 생애 안에 올 거라고 보지 않습니다. 독일과 오스트리아에서도 그런 앞선 인식을 갖기까지 거의 한세기가 넘는 시간을 필요로 했거든요.
좋은 답글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아이고..제가 시간이 없어서 글을 맥락도 없이 중구난방으로 작성해버린지라 다듬으려고 했었는데 이미 봐주셨군요 감사하고 불충분한 글 읽게 만들어서 죄송합니다 🥲
강형욱 훈련사가 말하는 '브리더' 의 개념이 무엇인지는 잘 알고 있습니다. 그도 전문가인데 감히 한국에서의 '개공장 브리더' 를 선호하는 것은 아닐테니까요.
다만 말씀하신 것처럼 몇몇 선진국과 달리 한국은 '전문 브리더' 라 칭해지는 사람들이 '개공장 운영자' 인 경우가 많기에 한국의 생명윤리의식으로부터 무척 앞서나간 의견을 제시한 것 같습니다.
한국에서 브리더라는 직업을 없애기란 쉽지 않겠군요.. 굳이 비유를 하자면 성매매업자와 성매매업소 근무자들이 더는 일할 수 없도록 법적 조치를 취하게 되면 꽤 많은 실업자가 발생할 것이라는 맥락과도 비슷하다고 생각됩니다.
최근 미국은 반려동물 매매를 금지하는 법안을 추진하고 있는걸로 알고 있는데 그런 문제도 발생하고 있었군요. 거기까지 생각이 미치지 못했습니다.
다만 반려동물을 키우고자 하는 수요 발생으로 인하여 불법적이고도 비윤리적인 반려동물 공급 실태가 드러난 만큼 시간과 사회적 비용이 들더라도 제거해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해결해야 한다' 라고 말하는 건 쉽지만, 말씀처럼 100년이 넘는 시간이 흘러야지만 겨우내 독일이나 오스트리아처럼 해결을 볼 수 있겠어요..
그런 상황 속에서 강형욱 훈련사가 내보인 '건강한 브리더' 가 생산되어야 한다는 속내는 암묵적으로 논리적이긴 하나 한국의 동물 판매 현실을 보았을 땐 지금으로선 무척 불필요한 언행이었단 생각이 듭니다.
개인적으로 강형욱 훈련사가 '유기동물보호소' 를 언급하며 '무책임한 보호자' 에 대한 심층적인 지적을 했더라면 좋았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국은 이미 유기된 동물로 넘쳐나는데 굳이 '한국에도 건강하게 번식시키는 브리더' 가 등장해야한다는 맥락은..역시 지금 생각해도 이해할 수 없는 발언입니다.
다행스럽게도 한국에서 반려동물도 '가족 구성원' 으로 인정하는 문화가 정착되기 시작하면서 사람들이 동물보호법에 유기 문제에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인 것 같습니다. 그렇기에 지금도 sns상으로 이번 문제되는 발언을 두고 보호자들 간 논쟁이 벌어지고 있네요.
좋은글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랜만에 술술 읽게 된 글이었어요!
감사합니다 ☺️
제 글에 답글을 남기셨으니 여기에 부득불 댓글을 달 수밖에 없네요.
음, 우선 강형욱 대표의 논리를 좀 더 자세히 봐야 합니다.
우선 강 대표는 한국식 번식장과 펫숍에 찬성하지 않습니다.
아마 국내에서 수의사/행동전문가 타이틀을 달고 있는 유명인이라면 대부분 그런 방식의 번식과 동물 판매를 달갑게 보지는 않을 겁니다.
그가 말하는 '브리더'란 주문을 받고 1년~2년의 시간이 걸려 자연스럽게 출산 과정을 거치고, 사회화 과정까지 마무리해 몸도 마음도 건강한 반려견을 '분양'하는 번식업자를 말합니다.
물론 이런 '윤리적인 번식업'의 가격은 매우 비쌉니다. 시간도 많이 들고, 돈도 많이 들죠. 그래서 강 대표는 "여러분 중에는 브리더 문화가 정착되면 개들을 입양하지 않으려 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한 겁니다. 사실 원리적으로는 그 주장 자체가 아주 터무니없는 소리는 아닙니다.
강 대표가 독일을 거론하고, 제가 오스트리아를 거론한 건 그곳에 이런 번식업자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강 대표 발언의 문제는 그곳의 제도가 마치 지금 바로 도입할 수 있는 것처럼 말하고 있는 데 있습니다. 한국의 현실은 그게 아니거든요.
저는 업계를 취재하면서 번식장과 펫숍의 비윤리성을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당장 그것을 금지할 수 없다는 것 또한 절감하고 있습니다. 원글에서도 썼듯, 한해 20만 마리가 유통되는 나라에서 규모의 경제를 구축한 산업을 당장 근절하면 수많은 실업자들이 양산될 테니까요. 실제로 이런 부작용이 미국에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번식장 산업에 대해 엄격한 규제가 적용되기 시작하자 '불법 번식장'이 성행하고 있고, 동물단체들이 이를 적발하기 위해 애쓰면서 수많은 사회적 비용을 지출하고 있습니다. 이미 한국에서도 일부 벌어지고 있는 현실이죠.
그나마 다행인 건 동물보호법이 지속적으로 개정되면서 올해부터는 동물생산업(번식장)에 이어 동물판매업(펫숍)도 허가제로 전환이 됩니다. 지속적으로 동물 생산과 판매가 어려워질 겁니다. 그럼에도 한번 규모의 경제를 구축한 산업군은 적어도 10년 이상은 정책적으로, 사회 캠페인으로 적극적으로 '사지 말고 입양하세요'를 독려해야 쇠퇴하고, 유기견 문제도 해결 방향이 보일 겁니다. 그런 나라에서 '유기견 보호소가 대단한 곳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말은 현실과 동떨어진 말이죠.
그렇게 되어서 오스트리아 빈의 동물보호소처럼 연간 100마리 수준의 보호 동물(그나마도 유기동물이 아닌)만 지내는 '천지개벽'이 이뤄진다면, 그런 윤리적인 브리더와 분양이 이뤄질 수 있겠죠. 그러나 저는 그런 날이 제 생애 안에 올 거라고 보지 않습니다. 독일과 오스트리아에서도 그런 앞선 인식을 갖기까지 거의 한세기가 넘는 시간을 필요로 했거든요.
좋은 답글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