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툰댄서
서툰댄서 · 네트워크를 꿈꾸는 자발적 실업자
2023/05/17
이 글은 혁명읽는사람님의 글에 이어 그동안 주고받은 글들의 연장선 상에 있다. 

새로 올라온 글의 제목과 앞부분을 조금 읽고서 이제 이 분과는 더 엮이지 말아야겠다 싶었다. 그래서 반응을 하지 않거나 짧은 댓글 정도로 마무리할까 했다. 
하지만 이번 글을 끝까지 쭉 읽어 본 소감은, 앞의 두 편의 글보다 훨씬 이해하기에 편하다는 것이다. 
나는 혁명읽는사람님이 예의에 관해 한 이야기들에 동의하지 않고 지적하고 싶은 부분들도 여럿 있지만 길게 이야기하기 구차하다. 굳이 내 입장을 설명 안 해도 보는 사람들이 각자의 방식대로 판단하면 될 일 같다. (좋아요 수에선 내가 밀렸다.)
내가 하나 인정할 부분은 혁명읽는사람님이 나름 상당한 친절을 베풀었다는 것이다.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사람에게 두 차례나 긴 글을 쓰서 설명해 주려고 한 것은 시간과 노력이 들어가는 친절한 행위라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세번째 글은 술술 읽힌 편이다. 어떤 이야기를 하는 것인지가 앞의 글보다 훨씬 쉽게 이해가 되었다.

나는 내가 이야기한 것과 혁명읽는사람님이 이야기한 내용이 큰 틀에서 모순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나는 선거제 개혁으로 양당제를 벗어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했고, 혁명읽는사람님은 그동안 선배들이 계속 노력해 온 일인데 안되지 않았냐, 조성주 위원장이 더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고 얘기한다. 내가 이해한 게 맞다면 더 덧붙일 말이 없다. 
제3지대를 차지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나는 구심점을 마련하는 일과 구심점을 중심으로 동력이 모이는 일의 선순환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했고, 혁명읽는사람님은 제3지대에서 조직화가 일어나려면 마중물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했다. 다만, 혁명읽는사람님은 조성주 위원장의 시도가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는 기반을 모호한 정체성 확장 시도로 뒤엎으려고 하는 것이라는 주장을 더하셨다. 이 주장은 별도로 상세하게 다룰 주제라고 생각한다. 
세부적으로 의견이 다른 부분들을 갖고 더 얘기할 수는 있겠으나 반박을 주고 받는 일에 좀 지쳤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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