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순우(박현안)
박순우(박현안) · 쓰는 사람
2021/10/21
모든 사람이 글을 쓰는 건 아닙니다. 몇몇 사람들이 글을 씁니다. 이유야 다양하겠지만 전 저의 이야기를 풀어보려고 합니다. 왜 계속 글을 쓰는지 정말 오랫동안 고민했거든요. 참고로 전 작가가 아닙니다. 일반인입니다. 

제게 첫 글은 방송부 멘트였습니다. 중학교 시절부터 학교 방송부 활동을 했고 매주 한번씩 점심시간에 방송을 맡았습니다. 음악을 소개하고 간단한 이야기를 하고 그런 멘트를 써야 했어요. 그러니까 제가 쓴 첫 글은 의무였습니다. 써야만 하니까 어쩔 수 없이 방송이 좋아서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진짜 글을 쓰기 시작한 건 대학 때입니다. 정말 오랜 시간 꿈꿔온 일이 내게 맞지 않다는 걸 뒤늦게 깨닫고 포기한 뒤 방안에 몇 달 동안 틀어박힌 적이 있습니다. 컴퓨터 한 대가 있었고 상심이 커 아무도 만나지 않았습니다. 처음으로 만난 안개 속에서 할 수 있는 건 타자를 두드리는 것 뿐이었습니다. 지금 내 마음의 상태를 떠오르는대로 적어보는 것. 놀랍게도 글을 쓴 날은 마음이 정리가 되는 느낌이었습니다. 제 생각인데도 잘 모르겠다는 느낌이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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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저것 씁니다. 『아직도 글쓰기를 망설이는 당신에게』를 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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