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0/23
먼저, 공론장을 어떻게 활용하던 저 개인이 상관할 바는 아님을 말씀드립니다. 노지영 님이 말씀하신 취지에 백프로 공감하지만 그냥 한 명의 얼룩소 이용자로서 불편한 점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노지영 님의 본글이 "무슨 고민이 있으세요?"와 "새로운 질문을 던져주세요."으로 설정되어 있기 때문에, 학생들의 모든 답글은 저 두 카테고리에 노출됩니다. 얼룩소 이용자 입장에서는 "무슨 고민이 있으세요?"에 카카오, 젠더, 기술발전 이야기가 뒤죽박죽 올라와서 혼란스럽습니다. 경험해보셔서 아시겠습니다만, 얼룩소는 질문별로 나눠서 보는 맛에 하는 건데요. 학생 분들이 어짜피 얼룩소가 제시한 질문을 골라서 글을 쓰잖아요. 그러니 얼룩소가 던진 질문에 맞추어 글을 게시하는 게 어떤가 싶습니다. 그렇게 된다면, 학생 분들이 ...
노지영 님의 본글이 "무슨 고민이 있으세요?"와 "새로운 질문을 던져주세요."으로 설정되어 있기 때문에, 학생들의 모든 답글은 저 두 카테고리에 노출됩니다. 얼룩소 이용자 입장에서는 "무슨 고민이 있으세요?"에 카카오, 젠더, 기술발전 이야기가 뒤죽박죽 올라와서 혼란스럽습니다. 경험해보셔서 아시겠습니다만, 얼룩소는 질문별로 나눠서 보는 맛에 하는 건데요. 학생 분들이 어짜피 얼룩소가 제시한 질문을 골라서 글을 쓰잖아요. 그러니 얼룩소가 던진 질문에 맞추어 글을 게시하는 게 어떤가 싶습니다. 그렇게 된다면, 학생 분들이 ...
저도 김태환 님의 의견에 동의하는 입장입니다. 학생들이 주제와 관련된 글을 쓰도록 하고, 거기에 대한 링크를 원글쓴이님 본글 밑에 있는 답글의 댓글(댓글은 50자 이내로도 가능하니까요)로 받아야 좀더 이 커뮤니티에 맞춘 형태로 진행이 가능하리라 봅니다.
아무쪼록 실험 형태로 진행되는 프로그램이다보니, 혹시 추가적으로 더 진행하실 계획이 있다면, 그때는 이런 부분까지 잘 감안해서 진행해주시면 더 좋겠네요.
몇 명의 청년이라도 얼룩커에 들어와서 다양한 글쓰기 활동과 사람들의 의견들을 바라보는 과정을 겪으면서 의미있는 성장이 일어나면 좋겠네요! 응원합니다.
누구보다 깊은 고민이 있으셨겠습니다. 제가 학생이라면 당장은 귀찮지만 한 학기를 돌아보면 많이 배웠다고 느낄 것 같네요. 정작 일을 가장 많이 하는 사람은 노지영 님이겠지요. 그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노지영 님과 학생 분들 모두 응원합니다. 후마니타스 짱!
네. 김태환 님. 말씀에 동의하며, 좋은 의견 감사드립니다. 조금이라도 다른 얼룩커들께 불편하게 해드린 점이 있다면, 이 자리를 빌어 사과드립니다. 이 공론장 형식이 학생들과 어떤 식으로 만나는 게 가능할까, 고민을 하고 나름 우려되는 부분을 다음의 글에서 질문도 한 적 있었는데요. 얼룩소란 단기적 미디어가 모든 걸 해줄 순 없는 일이고요. 우선 이 플랫폼 체제의 장점을 선택하는 것이 좀더 나을 것 같았어요. 그냥 제 선에서 할 수 있는 것을 해본 것이라 여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https://alook.so/posts/yEt1mK
https://alook.so/posts/q1tndz
글쓰기 지도를 오랫동안 해온 선배들에게 검토를 받아봤는데요. 아카데믹 글쓰기 훈련과정에서 평가가 조금이라도 개입된다면, 정밀한 기준과 원칙이 있어야 할 텐데, 이런 장에서 학생들에게 자유로운 형식으로 글쓰게 하는 걸 우려하시더라고요. 다행히 본 강좌는 글쓰기 기예를 훈련하는 강좌는 아니고요. 학생들의 '고민'과 '질문'들을 통해 가치를 '발견'하는 게 더 중요한 강좌라서요. 20대 청년이라는 해석공동체가 어떤 '질문'에 주로 관심을 두고 있으며, 새로운 플랫폼을 활용하여 어떻게 당사자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지의 가능성을 좀 살펴보려고 합니다(관심토픽도 기존에 얼룩소에 제시된 카테고리 중에는 '무슨 고민이 있으세요'와 '새로운 질문을 해주세요'가 이런 청년의 목소리들을 가장 잘 포괄하는 범주라 판단했어요). 기성의 감점 체제로 학생들을 길들이는 것보다는 학생들이 자기 목소리를 '발견'하고 '발언'하는 훈련 자체에 의의를 두려 하고요. 그럼에도 여러 지점에서 우려가 되어 최소한의 평가 배점을 제시했는데, 나름 신경 쓰이는 지점이 많네요. 한편으로는 저도 학생들에게 평가받는 입장이니까요.
그리고 제가 다른 과목들도 수업하고 있는데요. 상호작용이나 글쓰기가 더 중요한 과목에서는 현재 김태환 님이 제안해주신 것과 비슷한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자기의 글을 올리거나, 타인의 글에 답글을 쓰고 그러한 과정들을 자율적으로 정리해 학내 게시판에서 수합하고 있어요(학생들은 좀 귀찮아하는 분위기입니다. ㅠㅠ).
어떤 방식이 공론장의 참여자를 늘리고, 학생들에게도 동기부여가 되는 방식인지는 좀더 시간을 두고 지켜보려고 합니다. 청년들이 단 몇 명이라도 이런 공론장에 관심을 갖고 자기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다면, 그것만으로도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고요. 이런 시도는 유입을 위한 첫 발걸음에 불과하다 생각하는데요. 그 다음이 중요하겠죠. 차후에 이 공론장에 매력을 느껴 자기 목소리를 내는 것은 전적으로 학생 개인의 선택에 달려 있을 거 같아요.
그리고 실은 김태환 님의 말처럼, 이미 "엎질러진 물"이기도 해요.^^ 동일 강좌의 다른 학생들이 또 이런 방식으로 참여하게 될 거거든요. 이미 진행 방식을 공지하고 서약서까지 받았는지라, 학생들에게 혼동을 주고 싶지 않습니다. 다단계처럼, 어디에 가입하라고 귀찮게 하는 것 같아 미안한 마음도 들고요. 죄송하지만 어른들이 한번만 더 불편함을 감수해 주심 안될까요. ㅠㅠ 그 다음은 제가 찬찬이 생각해 보고, 누가 되지 않도록 판단하겠습니다.
네. 김태환 님. 말씀에 동의하며, 좋은 의견 감사드립니다. 조금이라도 다른 얼룩커들께 불편하게 해드린 점이 있다면, 이 자리를 빌어 사과드립니다. 이 공론장 형식이 학생들과 어떤 식으로 만나는 게 가능할까, 고민을 하고 나름 우려되는 부분을 다음의 글에서 질문도 한 적 있었는데요. 얼룩소란 단기적 미디어가 모든 걸 해줄 순 없는 일이고요. 우선 이 플랫폼 체제의 장점을 선택하는 것이 좀더 나을 것 같았어요. 그냥 제 선에서 할 수 있는 것을 해본 것이라 여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https://alook.so/posts/yEt1mK
https://alook.so/posts/q1tndz
글쓰기 지도를 오랫동안 해온 선배들에게 검토를 받아봤는데요. 아카데믹 글쓰기 훈련과정에서 평가가 조금이라도 개입된다면, 정밀한 기준과 원칙이 있어야 할 텐데, 이런 장에서 학생들에게 자유로운 형식으로 글쓰게 하는 걸 우려하시더라고요. 다행히 본 강좌는 글쓰기 기예를 훈련하는 강좌는 아니고요. 학생들의 '고민'과 '질문'들을 통해 가치를 '발견'하는 게 더 중요한 강좌라서요. 20대 청년이라는 해석공동체가 어떤 '질문'에 주로 관심을 두고 있으며, 새로운 플랫폼을 활용하여 어떻게 당사자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지의 가능성을 좀 살펴보려고 합니다(관심토픽도 기존에 얼룩소에 제시된 카테고리 중에는 '무슨 고민이 있으세요'와 '새로운 질문을 해주세요'가 이런 청년의 목소리들을 가장 잘 포괄하는 범주라 판단했어요). 기성의 감점 체제로 학생들을 길들이는 것보다는 학생들이 자기 목소리를 '발견'하고 '발언'하는 훈련 자체에 의의를 두려 하고요. 그럼에도 여러 지점에서 우려가 되어 최소한의 평가 배점을 제시했는데, 나름 신경 쓰이는 지점이 많네요. 한편으로는 저도 학생들에게 평가받는 입장이니까요.
그리고 제가 다른 과목들도 수업하고 있는데요. 상호작용이나 글쓰기가 더 중요한 과목에서는 현재 김태환 님이 제안해주신 것과 비슷한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자기의 글을 올리거나, 타인의 글에 답글을 쓰고 그러한 과정들을 자율적으로 정리해 학내 게시판에서 수합하고 있어요(학생들은 좀 귀찮아하는 분위기입니다. ㅠㅠ).
어떤 방식이 공론장의 참여자를 늘리고, 학생들에게도 동기부여가 되는 방식인지는 좀더 시간을 두고 지켜보려고 합니다. 청년들이 단 몇 명이라도 이런 공론장에 관심을 갖고 자기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다면, 그것만으로도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고요. 이런 시도는 유입을 위한 첫 발걸음에 불과하다 생각하는데요. 그 다음이 중요하겠죠. 차후에 이 공론장에 매력을 느껴 자기 목소리를 내는 것은 전적으로 학생 개인의 선택에 달려 있을 거 같아요.
그리고 실은 김태환 님의 말처럼, 이미 "엎질러진 물"이기도 해요.^^ 동일 강좌의 다른 학생들이 또 이런 방식으로 참여하게 될 거거든요. 이미 진행 방식을 공지하고 서약서까지 받았는지라, 학생들에게 혼동을 주고 싶지 않습니다. 다단계처럼, 어디에 가입하라고 귀찮게 하는 것 같아 미안한 마음도 들고요. 죄송하지만 어른들이 한번만 더 불편함을 감수해 주심 안될까요. ㅠㅠ 그 다음은 제가 찬찬이 생각해 보고, 누가 되지 않도록 판단하겠습니다.
저도 김태환 님의 의견에 동의하는 입장입니다. 학생들이 주제와 관련된 글을 쓰도록 하고, 거기에 대한 링크를 원글쓴이님 본글 밑에 있는 답글의 댓글(댓글은 50자 이내로도 가능하니까요)로 받아야 좀더 이 커뮤니티에 맞춘 형태로 진행이 가능하리라 봅니다.
아무쪼록 실험 형태로 진행되는 프로그램이다보니, 혹시 추가적으로 더 진행하실 계획이 있다면, 그때는 이런 부분까지 잘 감안해서 진행해주시면 더 좋겠네요.
몇 명의 청년이라도 얼룩커에 들어와서 다양한 글쓰기 활동과 사람들의 의견들을 바라보는 과정을 겪으면서 의미있는 성장이 일어나면 좋겠네요! 응원합니다.
누구보다 깊은 고민이 있으셨겠습니다. 제가 학생이라면 당장은 귀찮지만 한 학기를 돌아보면 많이 배웠다고 느낄 것 같네요. 정작 일을 가장 많이 하는 사람은 노지영 님이겠지요. 그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노지영 님과 학생 분들 모두 응원합니다. 후마니타스 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