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1/21
집 문제로 마음의 준비도 안된채로 취업준비에 뛰어들었던 때가 생각나네요.
늘어가는 이력서의 갯수와 반비례로 자존감은 미친듯이 떨어졌어요.
자신있던 회사들마저 줄줄이 떨어지고
점점 내 눈높이를 낮춰갈때의 그 비참함이란 정말 이루 말할 수 없었죠...
그러다보니 자기 앞길 잘 찾아가는 친구들 보며 부럽기도 하고
질투심에 괜히 삐뚤어진 마음을 갖기도 했어요.
결국 눈을 낮추고 낮춰 들어간 곳은 꼭 내가 아닌 누구라도 붙을 회사였어요.
그래도 그 씁쓸함을 갖지 않으려고 했어요. 이력서를 더 쓰며 우울해질 자신이 없었거든요...
인간은 적응하는 동물이라고 난생처음 사회인으로 돈을 벌고,
알바할 때 시급계산이 아닌 월급으로 돈을 받으니 곧 뿌듯함이 왔어요.
그 때 처음으로 신용카드를 발급받았던 것도 생각나네요.

아프니까 청춘일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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