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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ilchen · 가끔 다른 노동도 하는 돌봄노동자
2021/11/05
저도 이 기사 보고 참 마음이 아팠어요. 상황이 벌어지고 난 이후의 지원체제의 구멍에 대한 지적이 많은데, 저는 또 한편으로 현대의학(또는 한국의료제도)이 삶과 죽음의 의미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하는 의문을 또 느꼈습니다.

처음 아버지가 쓰러졌을 때 생명연장이 좀더 확실시 되는 방법과 불확실한 방법이 있다는 설명을 듣고 당연히 더 확실한 방법을 선택했다고 보았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연장된 생명이 이전과 같은 삶/생활을 의미하는 건 아니라는 걸, 수술 후에야 깨닫게 되었다고요. (숨은 쉬지만 자활이 거의 불가능한 상태로요..) 딱 그런 사례를 아툴 가완디의 <어떻게 죽을 것인가>에서 봤거든요. 의학이 그런 가능성을 더 충분히 경고해주었어야 하지 않을까 싶었습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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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는 죽지 않을 만큼의 안전과 편의를 누려, 사회적으로 지속가능한 삶을 사는 게 답이 아닐지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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