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툰댄서
서툰댄서 · 네트워크를 꿈꾸는 자발적 실업자
2022/07/20
좋은 글 감사드리고 생각할 부분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드라마에 대해 긍정과 부정의 측면들을 함께 이야기해 주셔서 공감의 폭을 넓힐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좀 다른 생각을 말씀드려 보고자 합니다. 
우영우 역할을 누구에게 맡길지는 드라마의 성공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서 고민이 많이 되는 사항이었을 것입니다. 재능이 많은 뛰어난 배우들이 많지만 그 중에서 가장 역할에 어울리고 작품에 도움이 되는 사람을 고르는 일은 어려운 일이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박은빈 씨가 아닌 다른 배우가 역할을 맡았더라면 드라마의 시청율이 현재보다 어느 정도 낮아졌을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자폐스펙트럼이 있는 사람의 역할을 해당 자폐가 있는 사람이 맡아야 한다는 기준으로 캐스팅을 했다면 선택의 폭이 매우 좁아졌을 것이고, 적절한 배우를 고르는 일이 훨씬 더 힘들지 않았을까 합니다. 우영우를 연기하는 데에는 자펙스펙트럼을 잘 재현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 말고도 그 역할에 맞는 연기력이나 외모와 개성 등 다른 요소들이 충족되었어야 할테니까요. 장애인이 아닌 사람이 장애인을 연기하는 것은 편견 때문이 아니라 제작진이 원하는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선택할 수 있는 범위가 훨씬 넓어질 수 있다는 현실적인 이유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화이트워싱과는 좀 다른 경우라고 생각하는데, 흑인들의 수가 많은 현실에서 흑인의 역할을 흑인에게 맡기지 않음으로 인해 늘어날 수 있는 선택의 범위는 크지 않다고 할 수 있습니다. 흑인 중에 훌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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