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1/25
저는 나름 모범생이자 우등생이었는데요. 지방 여자고등학교에서의 우등생에게는 지방 국립대 사범대를 지원하고 가는 것이 가장 모범적인 사례였어요. 부모님의 희망진로, 학교 선생님들의 추천진로 모두 그랬죠. 저 역시 암묵적으로 당연히 그런 길로 가야 한다는 암묵적인, 저 빼고 다 동의된 것 같은 환경 속에 있었구요. 그런데 저는 사실 학교를 벗어나고 싶었어요. 더 큰 세상을 나아가려고 학교를 거치는데 그 사회가 학교라는 게 저는 답답하더라구요. 그런데 그때, 담임 선생님께서 어느날 저에게 "교사 하지마. 나도 문학 좋아서 국어교사 했는데, 좋아하던 거도 반 10개 돌면서 매년 같은 거 읽다 보니까 싫어. 지겨워. 학교 말고 다른 사회도 보러 가 봐." 라고 이야기해 주셨어요. 선생님의 진심, 그리고 저의 속...
선생님께서 참 솔직하고 진정성있게 조언 해주신 거 같아요 인생에서 좋은 스승만나는 것이 참 축복인거 같아요 학창시절엔 그 감사하고 귀한걸 몰랐네요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