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철여
나철여 · 철여라 부르고 할미라 읽는다^^
2024/05/31
초록 얼굴에 검은 줄이 얼기설기 얽은 동그란 과일이 마트에 쌓인 것을 보니 여름이란 사실이 실감 났다. 

오늘은 가족나들이 하는 날이다.
https://alook.page.link/QwXh
어딜 가느냐가 중요한게 아니라 누구랑 가느냐가 더 중요하다. 뿐더러, 특별한 날을 기념하기 위해 공간을 이동하는 건 준비시간부터 설렌다. 나도 주인공이다.
화장대 앞에 서니 오늘따라 유난스럽다. 주름살이 수박에 검은 줄처럼 얽어 있다. 이것저것 바를수록 주름살 골이 더 두드러진다. 씻어버렸다. 차라리 세수한 얼굴이 더 낫다. 나이 듦이 실감난다. 

올해도 금사과에 이어 금수박이 되려나. 제철 과일을 맘껏 먹는 날을 상상한다. 언젠가 내 아이가 자신의 아이에게 말할지도 모르겠다.

언젠가 내 손자들이 주름진 할미 얼굴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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