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많이 꾸는 나

옥결
옥결 · 노력, 인내, 포기하지 않는 마음
2024/03/02
처음 시작은 초등학생때이다.  그 전 기억은 없다.  부모님이 혼자 자는 연습 시킨다고, 나를 그 큰 안방에 혼자 재우고, 부모님 두 분은 거실에서 주무셨다.  그 추운 겨울날에 식은땀을 뻘뻘 흘리며 방안에서 혼자 자려고 하는데, 얼마나 무섭던지 그 날 기억이 지워지질 않는다.  안방에는 옷을 걸어 놓는 옷걸이가 하나 있었는데, 그 옷걸이에는 아빠의 옷들이 걸려 있었다.  밤에 불 꺼놓고 보면 어찌나 사람같이 느껴지던지 밤새 그 곳을 바라보며 벌벌 떨면서 잤다.

그때 가위가 많이 눌렸다.  처음에는 아무소리도 안 들렸고, 그냥 몸을 못 움직였다.  그 다음에는 소리가 들렸다.  누군가 자꾸 떠든다.  그러다가 희미하게 무언가 보이기 시작한다.  지금도 뭐 가위 가끔 눌리긴 하지만, 전처럼 무섭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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