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시대 학교에서 조선학생과 일본학생 간의 관계는 어땠을까?(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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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20
조선학생과 일본학생들이 함께 찍은 사진. 왼쪽에서 두번째, 세번째 학생이 조선학생이다. 조선의복을 입고있다. (월간조선)

일제시대 학교에서 조선학생과 일본학생 간의 관계는 어땠을까?

식민지 시기 대부분 학교들은 한국인 학교와 일본인 학교로 나누어져 한국인 학생과 일본인 학생간에 소통하는 기회가 흔하지 않았다. 일제 정부가 재조선 일본인 여성에게 교육과 지식 발전을 강조하였지만 한국인 여성을 지도자나 지식인으로 양성하기 보다는 노동력 증대에 필요한 교육이나  실질교육을 강조하였다.

또한 일본인 학교들을 대부분 국립학교인 반면 한국인 학교 중에는 민족에 주력하는 사립학교가 많았다. 일제의 목표와 학교의 운영에 따라 한국인과 일본인 학교 사이에 뚜렷한 경계가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월이 지나고 일제의 교육령으로 인해 한국인 학교와 일본인 학교 교육 내용이 유사할수록 민족간의 교육 경계를 극복하는 경우도 많아졌다.[1] 

부산의 경우에는 1912년에 부산공립고등여학교를 다니는 한국인이 몇 명 있었지만 한국인 학생을 받는 것은 드물었다.[2]  1938년부터 일본인 학교에 다니는 한국사람이 비율적으로 일본인보다 많지는 않았지만 늘었다.[3] 이런 현상은 상업학교의 경우에서 더 빈번하게 나타났는데 일제의 한국 인력을 양성하는 방침으로 상업학교들은 한국인 학생을 잘 받아들였다.

1941년 부산상업실천학교를 다니는 남녀학생 중에 40%는 한국인이었다.[4] 이에 이송희는 일본인ㆍ한국인 교육 구별과 차별을 극복하는 방법은 상업학교를 다니는 것 뿐이라고 주장한다.[5] 비록 이송희의 연구를 통해 일본인 학교, 특히 상업학교를 다닌 한국인 학생들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으나 실질적으로 학교 안의 교육 실태가 어떠했는지 살펴보지 않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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