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싸고 맛없는거

Popos
Popos · 호주 시드니에 살고 있어요.
2023/07/22
어제는 딱히 계획이 없었다.

금, 토 저녁에는 항상 일을 했었기 때문에
어디서 무슨 재밌는 이벤트가 있는지 모름.
이번주 내내 외식했어서 금요일만큼은 
집에서 핏자같은거 시켜서 먹자고 
할 줄 알았는데 남친이 뭐 먹으러 
갈거냐고 그러길래 먹고 싶은거 
생각해보라고 했는데 한참 후에 
스크린샷이 날라왔다.

내가 절대 가고 싶지 않은 한 
레스토랑을 골랐길래 거기를 가게 됐다.
내가 먹고 싶은것을 생각해보라고 
하는것은 어떤 음식이 먹고 싶은지 
생각해보라는거고 나한테 말해주면 
내가 레스토랑을 고를거라고
그랬는데 자기는 최선을 다했다고 
계속 나를 배워가는 중이란다 ㅋㅋ

아무튼 얘가 가자고 해서 일단 
거기를 갔는데 사람이 꽤 많았다.
직원이 히터를 틀어줄테니 밖에 
앉으라고 해서 밖에 앉았는데 우리가 
주문을 마친 동안에도 히터를 
틀어주지 않아서 신경질이 났고
내가 일어나서 히터를 
막 켜보는데 안되는것임.
그제서야 사람이 오더니 히터를 바꿔야 
한다며 가져가서 새걸로 바꿔오더라;
아니 우리가 앉을때 히터부터 
켜줬어야 하는거 아닌가.

레스토랑에 사람은 많았고 
다들 행복해보였지만 나는 
이곳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메뉴판도 어두워서 뭐가 뭔지 
하나도 안 보이고 짜증나서
남친에게 다시 기회를 줬다 ㅋㅋ

여기 히터도 안틀어주고 꽤 비싼데 
지금이라도 다른데 가고 싶으면 
주문하기 전에 말해라, 
내가 알아서 하겠다 하고 ㅋㅋ
그랬더니 너가 원하는대로 하라고 
하면서 자기가 계산할거니까 
가격은 생각하지 말라는것임.
나는 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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